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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보자. 아버지가 물려준 유일한 재산을 아버지의 친구라는 사람이 서류를 위조하여 편취했다는 이유로 자녀들이 그 사람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증거가 충분하지 못하여 패소하고 말았다. 항소했고, 사건은 고등법원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재판이 바로 열리지 않고 몇 개월이 지나서야 시작되었다. 재판부가 담당하는 사건이 많아서 그런지 증거신청을
168호 법조타운사람들
최우식(사람&사람) 변호사
2018.03.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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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찾아간 백비헌 2층 한옥마당.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배너 현수막을 설치하느라 분주한 마을신문 조현국편집장님, 아이들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청소년 기자단 박은경 선생님과 반갑게 인사부터 나누었다. 한숨 돌리고 나니 나무향 고즈넉한 한옥 경관에 마음이 편안해진다.실내를 미처 다 둘러보기도 전에 카페에 울려 퍼지는 아이들 까르르 웃음소리가 경쾌하기 그지없
168호 공감교실
추주연 선생님(단재교육연수원)
2018.03.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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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마을신문 창간 9주년 행사를 준비하느라 창간호부터 뒤적이며 마을신문 연혁을 정리한 적이 있었다. 창간준비1호 발행일이 2008년 12월이었으니 마을신문은 이미 햇수로 10여 년이 되었다. 길다면 긴 그 세월의 연혁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감회에 젖는 것은 당연한 일! 마을신문에 담겨 있는 수많은 동네 사람들, 마을에서 벌어졌던 이야기를 본의 아니게 회고하
168호 골목길칼럼
조현국
2018.03.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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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2년 11개월 전 아파트 건축공사현장에서 일을 하던 중 잘못 설치된 공작물로 인하여 3층에서 떨어져 허리부상을 당하고 입원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며칠 전 퇴원하면서 산재보상금을 받았으나 너무 적다고 생각되는데, A는 지금이라도 회사에 대하여 추가로 손해배상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을까? 소멸시효제도는 권리자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
167호 법조타운사람들
안재영(법률사무소 유안) 변호사
2018.02.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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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사법고시나 행정고시 등을 준비했던 고시생이라면 한번쯤 읽었을 만한 책이 있다. 고시생들의 바이블인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이라는 제목의 책이다. 각종 고시의 합격수기를 모아 놓은 것인데, 대부분 수석이나 최연소 합격자들의 글이다. 나도 고시공부를 시작할 즈음에 처음 접했는데, 고시공부 중간 중간에 지치거나, 특히 1차시험에 떨어져서 시험을
166호 법조타운사람들
최우식 변호사
2018.01.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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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자유교육 관련 협회와 학교에서 만난 사람들 중 몇몇이 비슷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졌다.“왜 이곳 덴마크에 왔나요?”덴마크의 교육제도와 사회시스템은 책이나 인터넷 정보로 알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직접 찾아가 만난 사람들에게서 가지 않고는 알 수 없었을 것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존재로서의 교사’의 모습을 발견한 것은 교사 양성 기관인 자유교
166호 공감교실
추주연(경덕중 교사)
2018.01.0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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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직장문제로 평소 이사를 자주 다니는 편이었기 때문에 부동산중개업자인 B와 자주 거래를 하게 되었고, 최근 B의 중개로 C의 소유인 주택을 임차하였다. B는 그간 A와 많은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중개료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여 특별히 이번에 한해 중개료를 받지 않고 무상으로 중개를 해 주었다. 그런데 B는 A에게 위 주택에 선순위의 확정일자를 갖
165호 법조타운사람들
안재영(법률사무소 유안) 변호사
2017.12.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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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Efterskole)’는 초·중등 과정을 마치고 고등 과정에 진학하기 전 자신의 학업과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탐색하고자 만들어진 기숙학교이다. 시험에서 벗어나 공동체 생활 속에서 자아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에프터스콜레는 우리나라의 자유학기제에 영향을 주었고 강화도에 한국형 에프터스콜레인 꿈틀리 인생학교가 세워지기도 했다.1851년
165호 공감교실
추주연(경덕중 교사)
2017.12.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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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나 후년에 신축될 가능성이 있던 산남동 신축청사가 자칫 ‘백년하청’이 될 상황에 놓였다. 2017년 기준으로 산남동 청사는 청주시 동청사 신축 6순위로, 올해 2~3곳이 신축되면 내년이나 후년 쯤에 신축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런데 육미선 시의원과 안성현 시의원 말에 따르면, 동청사 신축 순위는 고정되어 새해로 자동 승계되는 것이 아니라 매년 1~2월
165호 골목길칼럼
조현국
2017.11.3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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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오전, 두꺼비생태문화관에서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의 저자인 박종무 선생님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듣고 왔다. 박종무 선생님은 현재 동물병원 원장님으로, 사춘기 딸의 아빠로, 동물보호 시민단체 KARA의 이사로, 블로거로, 생명에 관한 책을 쓰시는 작가로 바쁘게 활동하고 계신 분이다. 유난히 맑은 날씨였던 10월의 주말, 이런저런 볼 일도 많아
164호 주민마당
류혜영
2017.11.0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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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방변호사회(이하 ‘본회’라고 함)는 이전에 청주지방법원 항소심 사건의 관할이 대전고등법원(본원)이었던 관계로 직접 대전까지 가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불편으로 인하여 충북지역 주민들의 “신속하고 경제적인 재판을 받을 권리”가 보장되지 못하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전고등법원 청주원외재판부 설치 운동을 전개하여 2008. 9. 1. 대전고등법원청주원외재판부(
164호 법조타운사람들
최우식 변호사
2017.11.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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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직장동료를 며칠 전 만났다. 한사람은 허리디스크 산재인정을 일부 받았었고 허리수술을 해서 장애등급을 받았다. 한사람은 노조사무국장을 하던 사람인데 회사에서 관리과장으로 발령을 냈었다. 공무과 전기기사였는데 어찌나 열심히 했는지 회사규약 노동근로기준법을 줄줄이 꿰고 다녀서 허리 아팠던 동료도 일부산재를 받게 해주었고 우리가 모르는 틈새를 알려주어 회사에
163호 주민마당
김영이(산남푸르지오)
2017.10.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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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대전에서 한 여중생(16)이 건물 옥상에서 투신했다. 무엇이 그 여중생을 그 지경까지 내몰았을까? 언론 기사와 필자의 경험을 종합하면 팩트는 대략 이렇다. 올 해 2월경 여중생은 22살의 남자와 소위 조건만남을 해왔다. 그 과정에서 그 남자의 변태적, 폭력적인 성적 학대가 있었고, 그런 모습을 그 남자 혹은 여중생의 반친구가 핸드폰으로 촬영
163호 법조타운사람들
최우식(사람&사람) 변호사
2017.10.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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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빵을 배울 때부터 내가 품었던 꿈은 내가 직접 밀을 생산해서 빵을 만드는 거였다. 우리밀로 빵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 때는 그런 생각은 없었지만 전남 구례에 계신 월인정원 선생에게서 우리밀로 빵을 만드는 기술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나에게 구례 들에 펼쳐진 밀밭은 꿈이 되었다. 거기서 오랫동안 밀농사를 자연농법으로 지으시는 홍순영 농부를 만나
163호 생각해봅시다!
오동균 신부(대한성공회 청주복대동교회)
2017.10.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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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시간, 올 사람 없는 우리 집에 초인종이 울린다. 인터폰 화면 속에 가스 검침표를 내미는 아주머니를 보는 순간 난감했다. 청소는커녕 아침 먹은 설거지도 미처 하지 못하고 기한이 급한 서류를 정신없이 작성하고 있던 참이었다. 예전 같으면 다음에 하겠다고 했을 텐데, 잠시 망설이다 이내 현관문을 열어드렸다. “마실 것 한잔 드릴까요? 지저분해서 민망
162호 공감교실
추주연(경덕중 교사)
2017.09.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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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B지방자치단체에서 설치하여 관리하는 가변차로의 신호등에 이상이 생겨 양방향 모두 진행신호가 켜져 있는 중앙선 쪽 1차선으로 진입하다가 반대 방향에서 같은 차로를 달려오는 차량과 충돌하여 중상을 입고 차량은 거의 모두 파손 되었다. 이 경우 위 신호등의 설치 또는 관리의 책임을 물어 B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국가배상청구를 할 수 있을까?‘국가배상법 제5조
162호 법조타운사람들
안재영(법률사무소 유안) 변호사
2017.09.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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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동, 구룡산(164미터)의 남쪽에 위치한 양지의 마을은 양서류, 특히 두꺼비가 많이 서식했던 환경이 건강한 장소였다. 어느 날, 산과 들이 파헤쳐지고 기계 소음에 놀라 양서류들이 들로 산으로 흩어졌다. 물론 도시계획이 있었겠지만 생태계가 고려되지 않은 난개발로 환경단체들의 저항을 받았던 곳이다. 그렇게 산고를 겪고 마을이 조성된 지도 십 수 년이 지났다
162호 골목길칼럼
산남동 천주교회 2대 주임신부 윤병훈 베드로 신부
2017.08.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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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살충제성분이 잔류한 달걀이 판매된 사건이 파장을 일으키자 우리나라에서도 그 문제가 터졌다. 이 문제는 벌써 몇 년 전부터 지적되었던 것이었으나 일정한 사회문화적 조건과 맞아떨어져 언론의 관심을 끌고 사회적 문제로 파급된 것이다. 공장식 양계에서 문제가 되는 항생제 사료 문제와 양계장의 진드기 벌레 등을 제거하기 위한 살충제 살포문제이다. 항생제 사
162호 우리동네주치의
오동균 신부
2017.08.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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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교육청주네트워크(대표 최영주)는 지난 7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두꺼비마을 8개 아파트 경로당에 십전대보삼계탕을 대접하였다.이번 행사는 라는 사업으로 지자체 자율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식생활교육청주네트워크는 식생활교육국민네 트워크의 지역조직이다. 국민네트워크는 식생활 관련 전반에 대한 국
161호 주민마당
박완희(두꺼비살림 총괄이사)
2017.08.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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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아파트 거실 창문으로 바로 앞 초등학교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운동장 한 귀퉁이에 가방을 던져놓고 정신없이 뛰어 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가슴에 싱그러운 바람이 분다. 국민학교라 불렀던 초등학교 시절, 수업이 끝나면 나 역시 또래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삼삼오오 모여 놀았다. 어느 날 학교 후문 앞 문방구에 아이들이 잔뜩 몰려있었다. 궁금함을 참지 못
161호 공감교실
추주연(경덕중 교사)
2017.07.23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