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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야! 성년이 된 걸 축하한다. 지금 아빠는 2017년 7월 7일, 너의 두 번째 생일에 이 편지를 쓴다. 지금 이 편지가 19살의 너에게 도달할 수 있을까? 전혀 근거 없는 것도 아니란다.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면 ‘중력파’로 주인공이 과거의 딸에게 신호를 보내는데, 중력파는 시공간을 초월하고 아빠도 질량이 있어서 그런 중력파를 낼 수 있거든. 단지
161호 법조타운사람들
최우식 변호사
2017.07.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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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災難, 영어: disaster)은 취약계층에게는 큰 시련과 고통입니다. 날씨·기후 등 자연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재해(災害)든, 인위적인 사고로 인한 인재(人災, 인재 사고)든 스스로 극복하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삶의 의욕마저 앗아가는 대재앙(大災殃)인 것입니다. 7월 16일 미호천 유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중호우는 청주지역에 290.1㎜의 물폭탄을 퍼부
161호 오피니언
박연수(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
2017.07.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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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선산이 있는데 그 선산에는 관리를 하지 않는 분묘가 상당수 있다. 그 분묘들은 A씨의 조상들이 묻힌 묘가 아니며, 후손들이 오랫동안 돌보지 아니하여 현재 분묘인지 알아볼 수 없는 것도 상당수 있다. 또한 산의 미관을 해치고 있을 뿐만 나니라, 선산의 조림 및 산림수익사업을 하는 데에도 상당한 지장을 주고 있다. 이러한 무연고
160호 법조타운사람들
안재영 변호사
2017.07.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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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이 평소보다 붐비는 월요일 아침, 2시간 가까이 운전을 하고 달려가 충주의 한 고등학교에 도착했다. 예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선생님의 부탁을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공감교실 특강을 하게 되었다. 입시제도에 따른 교육과정을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많은 학교이고, 아이 들이 힘들어 하니 지켜보는 선생님들이 힘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수업을 힘들어하
160호 공감교실
추주연( 경덕중 교사)
2017.06.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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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빵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어렸을 때 ‘ 청주베카리’ 라는 빵집이 청주 ‘ 본정통’ (성안길)에 있었다. 내가 자란 동네는 청주에서도 변두리에 해당하는 모충동이라 무심천 건너 ‘ 본정통’ 에 나가야 빵집을 볼 수 있었다. 나의 어린 시절 모충동은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살던 동네였다. 우리가 먹는 빵이란 포장 마차에
160호 오피니언
오동균 신부(대한성공회 청주복대동교회)
2017.06.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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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책을 읽다가 잠이 들고 우리 집과 담하나 넘어 산남초에서 들려오는 재잘재잘 아이들 소리에 일어나는 것이 올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사치다. 눈을 뜨고도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뭉그적거리며 습관처럼 핸드폰을 열었다. 웬일인지 웹 사이트 메인 화면에 온통 학교와 선생님 기사로 가득하다. 그러고 보니 웹 사이트 이름도 카네이션으로 꾸며져 있다. 아하, 오
159호 공감교실
추주연(경덕중 교사)
2017.06.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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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함께 참여하는 마을축제는 구성원들의 역할분담에 따라 성공여부가 달라 진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5월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개최한 두꺼비생명 한마당축제가 올해로 벌써 14년을 맞았다. ‘생명과 문화의 만남- 특명, 미세먼지를 잡아라!’ 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건강과 힐링을 꿈꾸는 현대인들의 염원을 말해 주듯, 산남동
159호 주민마당
산남동상가번영회 산남오너즈 사무총괄 김동수
2017.06.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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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이 끝났다. TV조선의 특종보도로 시작된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는 JTBC의 ‘태블릿PC’ 보도로 그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어쩔 수 없이 박근혜 대통령은 사과했고, 결국 탄핵 당했다. 그리고 이어진 장미대선. 결과는 ‘문재인’으로 쉽게 예상되었지만, 대선 초기에 ‘안철수’가 대세를 역전시킨 적이 있었다. 갈 곳 잃은 보수표가 ‘안철수’로 몰렸
159호 법조타운사람들
최우식(사람&사람)변호사
2017.05.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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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들과 함께 오래전에 계획했던 빵의 고장을 여행 중이다. 유명 맛집의 빵이 아니라도 심지어 호텔조식의 빵도 아주 맛있다. 빵은 유럽과 아메리카, 아시아의 대부분 지역에서 우리의 밥처럼 주식으로 식탁을 지켜온 내공이 느껴진다. 반면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아시아의 한국과 일본, 태국 등지에서는 빵을 보조 식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백성에게 있어 ‘ 밥이 하
158호 오피니언
오동균 신부
2017.04.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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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건물을 신축하기 위하여 최근 그 소유 토지를 측량 하였는데, 20년 전 B가 46㎡에 불과한 자기소유의 대지 위에 1층의 바닥면적만 55.46㎡나 되는 2층 주상복합건물을 건축하면서, 인접한 甲의 토지 19㎡를 침범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A는 위 토지의 인도가 힘들면 사용료를 내라고 하였으나 B는 이를 거부하며 점유취득시효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 경
158호 법조타운사람들
안재영 변호사
2017.04.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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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학교를 잠시 떠나 정책 연구를 수행하는 학습연구년을 보내게 되었다. 밤을 꼴딱 새워 책을 읽거나 벚꽃 핀 정오의 산책 시간이 짜릿하기도 하지만 학교를 지원하는 이런 저런 일들을 추진하다보니 생각만큼 여유가 있지는 않다.오늘은 매주 정기적으로 열리는 학습연구년 선생님들과의 워크숍이 있는 날이다. 진지한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워크숍이 진행되었고
158호 공감교실
추주연
2017.04.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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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산남동 주민자치위원회 월례회를 마치고 위원장(강석종)님이 주민자치위원들을 댁으로 초대를 하여 위원장님 집에서 산해진미 안주와 술을 기분 좋게 마셨다. 그리고 좀 아쉬운 감이 남아 2차로 산남동 양고기집에서 양고기와 칭타오 맥주를 마시고 12시쯤 귀가했다. 누워서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고 그만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이런 저런 생각이 들다가
157호 법조타운사람들
최우식 변호사
2017.03.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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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빵을 처음부터 좋아했지만 우리 가족들은 빵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러다가 장모님이 폐암 말기로 투병하시면서 식사를 하시기 어려워지자 별로 좋아하시지 않던 빵을 찾으셨다. 빵이 환자에게 먹기 쉽고 요기하기 좋은 음식이라는 생각을 그 때 하게 되었다. 나의 처제인 그레이스는 그 후 빵을 배워 빵을 가르치는 홈베이킹 강사가 되어 유럽식 빵을 만드는 전
157호 오피니언
오동균 신부
2017.03.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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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굴을 먹을 때, 굴은 고통을 느낄까? 아마도 인간(Human)의 고통과 굴(Oyster)의 고통은 다를 것이다. 분명한 것은 굴도 고통을 느낀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굴의 고통을 외면해도 좋을까? 그렇지 않다. 인간은 진지하게 타자의 고통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지구의 생태환경을 지켜야 하는 책임이 있는 종(種)일 뿐 아니라
157호 오피니언
김승환 교수
2017.03.2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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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학이」 편 첫 장!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불역열호(不亦悅乎)’,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하랴’ 라는 대목이 있다. 인문학의 바이블이자 유학을 집대성한 공자님의 수많은 주옥같은 가르침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근간은 인생은 고통이 아니라 기쁨이라는 것. 그 기쁨의 원천은 바로 학습을 통한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인간은 평생을 통해 배우
157호 골목길칼럼
서희욱(계룡 도서관지기/두꺼비마을신문 명예기자)
2017.03.2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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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으로서 원동기장치자전거(오토바이) 운전면허없이 친구 아버지의 오토바이를 빌려 과속으로 운전하다가 B를 충격하여 영구장해가 발생되는 상해를 가하였다. 그런데 A는 물론 오토바이의 소유자인 친구 아버지 역시 B의 치료비를 부담할 만한 재산이 없으나, A의 부모들에게는 많은 재산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우 피해자인 B가 A의 부모들을
156호 법조타운사람들
안재영(법률사무소 유안) 변호사
2017.02.2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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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마치고 2016학년도 학사 일정이 나흘이면 끝이다. 며칠 후면 졸업이니 뭐 할 게 있겠나 싶지만 이것저것 정리할 것, 준비할 것이 산더미다. 일처리로 늦은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와 서둘러 저녁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방학이라 그나마 가족들 식사 준비가 여유로웠는데 개학과 함께 도루묵이다. 추운 날 몸 덥혀줄 메뉴를 고심하다 닭고기로 육수를 내어 국
156호 공감교실
추주연
2017.02.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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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 25. 카드사의 개인정보유출소송에 대한 1심 판결이 선고되었다. 각 카드사 별로 유출 1건당 ‘50만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이다. 알다시피 카드사의 개인정보유출소송은 전국적으로 50여건 이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었다. 피해 당사자가 직접 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변호사인 소송대리인이 위임을 받아 진행을 하였다. 서울에서는 제주도 지사인 원희룡
155호 법조타운사람들
최우식(사람&사람) 변호사
2017.02.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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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10여년 전과 달라 치과에 내원해서 아프니까 무조건 '이를 빼 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경만 좀 죽여 달라'고 애원하듯 하는 환자들도 상대적으로 많이 늘고 있습니다. 현대 치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치아를 뽑고 난 자리에 인공 치아(Implant)를 심는 치료술도 있습니다. 치료비가 상당히 고가이긴 하지만 과거보다 성공률도 차츰 높
155호 우리동네주치의
김기환(굿모닝CU치과원장)
2017.02.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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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닭이 여러 날 정성껏 알을 품어주면 병아리는 알속에서 껍질을 쪼아대기 시작한다. 귀를 세우고 그 소리를 기다려온 어미닭은 병아리가 쪼는 부위를 밖에서 쪼아준다. 병아리는 안에서 줄줄줄, 어미닭은 밖에서 탁탁탁. 병아리가 안에서 쪼는 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닭이 밖에서 쪼아주는 것을 탁이라고 한다. 어미닭은 알을 깨고 나오는데 작은 도움을 줄 뿐 결국 알을
155호 공감교실
추주연(경덕중 교사)
2017.02.07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