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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내리던 날, 아들을 학교에 태워다 주는 길.아들 : 엄마 좋아하는 단풍길이 이제 없어졌네요.엄마 : 그러게. 이제 너두 진짜 고3이네.아들 : 윽. 헐~ 단풍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로하는 아들의 마음이 당최 보이질 않았다. 예비 고3인 아들과 따뜻한 마음을 주고 받는 대화 따위는 없는 것일까? 아들을 보는 마음 한켠이 늘 무거웠던 터라 며칠 전 아들과
167호 역사와자녀교육
추주연(경덕중 교사)
2018.02.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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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요·순임금은 참 유명하다. 둘 다 태평성대의 화신이다. 동아시아의 왕치고 요·순임금을 롤모델로 삼지 않은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대기만성18,19 지면에서도 다룬 바가 있음). 그런데 이 두 임금은 전설과 역사 사이의 인물이기도 하다. 작은 부족 사회의 부족장 정도라고나 할까. 어쨌든 오늘의 역사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 요·순 임금과 밀접한 관계를
126호 역사와자녀교육
김해숙(해성인문학네트워크)
2014.12.0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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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부탁드립니다. 삶을 발코니에서 관망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도전들이 있는 그곳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삶을 살아가고자, 좀 더 발전시키고자 애쓰는 이들이 여러분께 도움을 청하는 ‘그곳’ 말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투쟁, 빈곤을 타파하려는 몸부림, 참된 가치들을 위한 고군분투, 매일 직면하게 되는 이러한 삶의 투쟁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 『뒷담화
120호 역사와자녀교육
김해숙(청주역사문화학교 연구원)
2014.09.0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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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에선 인사청문회가 한창이다. 상기된 얼굴에, 입안은 바짝 마르고, 삐질삐질 흘러내리는 땀을 연신 닦아내는 후보자들을 보며 몇 가지 생각을 했다. 우리들 중에 누군들 저 장면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남보다 더 많이 더 빨리 가지려는 현대 사회의 이 욕망의 회로에서 홀연히 비켜날 수 있는 사람 과연 몇이나 될까? 그렇다면 어쩌면 우리네의 이 평범함이
118호 역사와자녀교육
김해숙(청주역사문화학교 연구원)
2014.07.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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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농사를 지으면 얼마나 이익이 납니까?” “열 배는 나겠지” “보석 장사를 하면 몇 배나 이득일까요?” “임자만 잘 만나면 백 배도 가능하겠지.” “사람 하나를 도와서 왕 자리에 앉힌다면 그 이익은 어떨까요?” “그야 헤아릴 수 없겠지.”장사꾼 여불위가 조나라에 볼모로 잡혀있던 진나라 왕자 자초를 만난 뒤 아버지와 나눈 대화이다.여불위는 전국시대
76호 역사와자녀교육
이영순청주역사문화학교
2012.06.1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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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부커치(不客氣)’라고 한다. 우리말로 하면 ‘천만에요’, ‘별말씀을’에 해당하는데, 좀 더 자세히 뜻을 풀어보면 손님처럼 느끼지 말고 주인처럼 편하게 여기라는 것이다. 예로부터 손님을 대접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한 중국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말이다.에도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여 유명해진 인물이 있다. 바
72호 역사와자녀교육
이영순/청주역사문화학교
2012.04.13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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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寒食)은 동지(冬至)가 지나고 105일째 되는 날로 양력으로는 매년 4월 5일이나 6일이 된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이 날을 농사의 시작으로 생각해서 씨를 뿌렸고, 겨울동안 돌보지 못한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를 하며 중요한 명절로 여겨왔다. 대궐에서는 새로 불을 일구어서 각 고을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새 불씨를 받기 하루 전에는 묵은 불을 꺼야
71호 역사와자녀교육
이영순 역사문화학교교사
2012.03.31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