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에서 내려다 본 두꺼비생태공원사진제공_이홍일(원흥닭발통닭 대표)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함께 참여하는 마을축제는 구성원들의 역할분담에 따라 성공여부가 달라 진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5월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개최한 두꺼비생명 한마당축제가 올해로 벌써 14년을 맞았다. ‘생명과 문화의 만남- 특명, 미세먼지를 잡아라!’ 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건강과 힐링을 꿈꾸는 현대인들의 염원을 말해 주듯, 산남동에 거주하는 많은 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참여하여 대성황을 이뤘다.
‘생태공동체, 문화공동체 마을을 지향하는 생명문화축제’라는 취지에 맞게 두꺼비생태공원 일원에서 아침 일찍부터 새끼두꺼비들의 이동경로를 따라 걷는 「두꺼비길 걷기 대회」를 시작으로, 자연과 사람의 공존, 생명과 문화를 노래하는 「충북청소년행복교육한마당」,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 주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옹달샘 연극놀이팀의 「두꺼비인형극 똥벼락」, 가족이 함께 하는 놀이와 공연인 「다리밑 공연」, 개성 있는 음악 팀들의 멋진 공연인 「두꺼비마을 작은음악회」, 남녀노소 즐거워하는 「야외영화」상영, 산남동 작은도서관협의회에서 주관한 「중고책 벼룩시장」, 20개의 단체가 참여한 「두꺼비생명한마당 체험부스」 및 12개팀의 생산자가 참여한 「로컬푸드 장터」, 소중한 축제 기금마련을 위해 원흥이 마중길상인회에서 주관한 「먹거리 장터」는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이렇듯, 공동체마당, 체험마당, 공연마당 및 전시마당 등 주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은 자발적 참여가 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각 직능단체를 포함하여 마을공동체를 지향하는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인하여 마을전체가 활기를 띠는 것은 우리 모두의 행복이기에 구성원의 한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
생태공원이 건물군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곳은 우리 산남동이 유일하다. 요즘은 미세먼지에 대한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판을 치는 시기인지라 이번 축제에 참여한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녹색숲의 중요함을 한번 더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는 사실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더욱이 이러한 도시숲과 생태공원은 여름철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겨울철에는 기온저하를 완화시켜 도시기후를 개선하는 구룡산의 역할은 이루 말로 다 설명할 수가 없다. 나아가 원흥이방죽 느티나무는 연간 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1.8톤의 산소를 생산한다고 한다. 성인 7명이 숨쉴 수 있는 산소량이니 과히 도시숲과 생태공원은 도시의 허파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도심과 자연이 공존하는 산남동이 주민들에게는 큰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우리의 자손들이 편히 숨쉬고 쾌적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물려 주는 것도 우리 기성세대들의 당연한 몫이자 의무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천혜의 자연환경인 ‘도심속의 오아시스 구룡산과 두꺼비 생태공원’을 우리 주민들은 더욱 소중하게 아끼고 보전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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