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노인의 날’(10월 2일)과 ‘경로의달’ 10월의 의미를 더해 지자체에서는 지역사회와 이웃에 헌신한 모범노인과 경로효친 사상의 미풍양속을 확산시키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오거나 노인 복지 증진에 공헌한 노인을 선정하여 표창식을 진행한다.1997년 제정한 법정 기념일인 ‘노인의날’과 ‘경로의 달’은 ‘노인’만을 위한 날인가? 생각해보았다. 잠시 스쳐지나가듯 생각해보면 그렇게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깊게 생각해보면 ‘노인’만을 위한 날이 아니라 내 ‘가족의 날’ 일수도 있고, 내 ‘이웃의 날’ 일수도 있다. 더 깊게 생각해
212호 사회복지사의단상
오봉욱 관장
2022.01.10 16:52
-
출생인구가 0.8명대로 접어든 한국에서는 앞으로 몇 차례의 인구 충격이 사실상 확정되어 있다.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 동안 한 사람의 인격적, 인지적 성숙을 책임져 왔던 상당수의 학교는 폐교될 것이고 거주지구에 따라 학교가 생겨나기도 할 것이다. 고유의 역사를 갖고 있는 학교의 폐교 소식은 비록 그 학교를 나온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약간의 아련한 감정을 갖게 한다.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지적장애라 하더라도 인지능력이 양호한 경우 비장애 아동들과 같이 지역의 학교에 진학한다. 학교마다 편성된 반의 명칭은 다르겠지만 소위 특
211호 사회복지사의단상
김학철 사회복지사
2021.10.20 15:21
-
장애가 있는 사람은 평생 동안 일상의 난관‧세상의 편견을 이겨내며 살아가야 한다. 발전해 가는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흐름에 동참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사회적 약자라 정의하고 제도적 지원과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다. 사회의 흐름이 온정적으로 변화하고 인권 문제가 강하게 부각되는 요즘은 강자와 약자처럼 명백하게 구분되는 상황에서의 차별이 다소 해소된 것 같다. 지금은 그 누구도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차별과 혐오를 쏟아내지 않는다. 의도가 있다면 우회적인 방법으로 배제하거나 직접 마주하지 않는 형태가 될것이다.어쩌면 세상이
210호 사회복지사의단상
김학철
2021.09.24 14:13
-
지금 전 세계 수많은 기업들이 E.S.G에 집중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어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다.어느덧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코로나19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따질 수는 없겠지만 그 끝에는 언제나 기후변화가 있다. 이전에는 환경오염, 오존층 파괴, 친환경 제품 사용 등 우리가 일상에서 단순히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소극적인 움직임만 있었다면 지금은 기후변화라는 거시적인 측면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시민 개
209호 사회복지사의단상
김학철 팀장
2021.08.24 14:38
-
장애 유형에 관계없이 일상생활에서 자립능력이 매우 낮은 사람들이 있다. 연령과 시기에 따라 학교도 가거나 직장에 가야 하지만 자립능력 자체가 부족한 이들로써는 주변의 도움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20대 초반의 중증장애인의 생활을 들여다보자.청주에는 네 곳의 특수학교가 있다. 장애의 특성마다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지만 일반학교의 특수반에 진학이 어렵다면 결국은 특수학교가 최종 대안이다. 특수학교로의 진학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졸업 이후의 상황이다. 학교는 교육의 기능을 우선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보호의 기능을 무시할 수
208호 사회복지사의단상
김학철 팀장(혜원장애인종합복지관,사회복지사)
2021.07.21 16:15
-
‘발달장애인’이라는 개념은 비교적 최근에 정착되고 있다. 지적장애가 아직도 정신지체라는 용어로 쓰이는 경우가 많고 자폐성 장애는 단어 그 자체가 가진 뉘앙스 때문에 칭하는 쪽이나 불리는 쪽이나 불편하다. 자폐성 장애는 매우 높은 확률로 지적장애를 동반하니 발달장애인 이라 포괄적으로 명명해도 나쁘지 않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지원은 2015년 발달장애인에 관한 법률이 생겼을 정도로 정책상 중요한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본 주제는 필요상 신체장애와 발달장애를 구분해야할것 같다. 신체장애인의 자립에 필요한 조건은 신체 환경에 맞는 생활환경
199호 사회복지사의단상
김학철 팀장(혜원장애인종합복지관)
2020.10.19 13:20
-
2020년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에서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린 채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I can’t breathe” 그가 사망하기 까지 힘겹게 내뱉었던 말이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현재까지도 미국 전역에서는 Black Lives Matter(이하 BLM)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 운동은 흑인 뿐 아니라 아시안, 히스 패닉, 백인까지 다양한 인종이 참여하고 있다. 전국적인 시위의 촉매는 흑인의 사망이었고 이에 분연히 일어난 시민들의 목소리는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
198호 사회복지사의단상
김학철 팀장
2020.09.20 11:25
-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귀족은 의무를 진다’라는 뜻으로 사회 지도층 혹은 상류층이 직위에 걸맞는 모범적 행위를 이르는 프랑스어 표현이다. 우리나라처럼 신분사회가 아닌 나라에서는 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이 사회를 위해 선행을 했을 경우 사용된다. 정작 어원을 가진 나라에서는 쓰지 않는다. 최근 모 프로그램에서는 어려운 농가를 위해 농작물이나 특산품을 소개해 판매를 촉진하기도 했다. 여기에서 대기업 몇 곳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게 되는데 수백톤 단위의 농작물 유통을 맡거나 소위 통큰 매입을 결정하기도 한다. 대기업다운 선행, 그리고 그
197호 사회복지사의단상
김학철
2020.08.23 18:13
-
2003년 1월 3일생, 17세의 소녀 한 명을 소개하고 싶다. 2019년 16세의 나이로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사진)다. 그레타 툰베리는 2018년 8월, 스웨덴 총선 20일전 국회 앞 계단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동참을 약속한 의원의 이름을 적어 내려갔고 매주 금요일, 하루만 나오겠다는
195호 사회복지사의단상
김학철 팀장(혜원장애인종합복지관)
2020.06.05 12:23
-
길을 가다 장애인 혹은 노인 곁에서 그들을 보살피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아마 높은 확률로 그 장애인의 가족이 아닌 요양보호사 혹은 활동지원사일 것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런 모습은 보기 쉽지 않았다. 장애인활동지원 제도가 일반적인 제도로 정착하기에는 도입 이후에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사회복지 제도를 통해 만났지만 10년 이상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194호 사회복지사의단상
김학철
2020.05.04 14:41
-
사회적 거리 두기. 최근에 들었던 말 중에 가장 신선하게 들린 말이다. 친구나 만나고픈 사람을 멀리하게 되는건 아쉽지만 우리 주변엔 ‘일로 만난 사이’도 꽤 많은 편이다. 3월이면 각종 모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회의가 진행되는 시기다. 하지만 예정하고 있던 많은 모임과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그래도 사회는 돌아가야 하기에 비대면 서비스와 재
193호 사회복지사의단상
김학철 사회복지사
2020.04.07 11:06
-
몇 해전부터 기본소득에 대한 담론이 구체적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기본소득은 간단히 말해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민으로 있는 조건 하나만으로 매달 급여를 제공하는 것이다. 연령, 장애 여부, 성별 등 조건과 상관없이 돈이 지급된다. 갓 태어난 아기부터 고령의 노인까지 모두에게 지급하게 되는 것인데 매달 100만원씩 지급된다면. 어떤가? 정신나간 소리라 생각할
192호 사회복지사의단상
김학철 사회복지사 (혜원장애인종합복지관)
2020.03.04 11:41
-
직업의 중요성을 말해 무엇할까. 초중고 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이 받는 교육과 훈련, 그 밖의 남다른 재능은 결국 어떤 직업을 갖느냐로 귀결된다. 본인이 그 어떤 신성한 노동으로 돈을 벌고 생활을 꾸려 나가게 될지,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직업을 가져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 돈을 벌어야 생활을 지탱할 수 있고, 주변의 환경과 관계
189호 사회복지사의단상
김학철 사회복지사 (혜원복지관)
2019.12.12 15:44
-
10월초는 휴일이 많아서 즐겁다. 1991년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된 국군의 날까지 있었다면 10월 초순은 휴일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2019년 한글날은 수요일로 한 주의 중간에 위치 해있다. 그래도 훌륭한 위치선정 이다. 한글날을 맞이해 단골로 등장하는 뉴스들이 있다. 은어와 약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맞춤법을 자주 틀리거나 하는 사회 현상을 꼬집는다. 매
187호 사회복지사의단상
김학철 사회복지사 (혜원복지관)
2019.10.01 12:41
-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 삭~’. 70년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온갖 좋은 뜻을 동원해 79자의 글자로 만든 사람의 이름이다. 90년대까지 회자될 정도로 유명한 말장난이었다. 청주시에서는 시민의 욕구에 맞춘 다양한 사회복지 기관이 존재한 다. 사회복지사로서 일하고 있노라면 지역 곳곳에 위치한 기관들의 이름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이름이 너무
186호 사회복지사의단상
김학철 사회복지사 (혜원복지관)
2019.09.11 13:17
-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를 차별하고 구분짓던 때가 있었다. 불과 10년전 까지만해도 일상에서 흔하게 사용하던 말들은 분명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혐오를 억제하고, 차별이 아닌 사회통합으로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보다 일상적인 수준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나 때는 말이야”이 말을 시작하는 사람은 꼰대라고 불리기 십상이다.
184호 사회복지사의단상
김학철 사회복지사 (혜원복지관)
2019.07.22 14:42
-
사회복지기관은 언제나 사회복지 서비스의 제공자 혹은 매개로 역할을 해 왔지만 일회 성으로 그치거나 오래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혜원복지관은 장애가 있는 사람과 지역 주민의 연결을 통해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길을 만들고 있다. 혜원복지관의 새로운 비전, 시민옹호 활동에 참여한 산남오너즈의 이은자 대표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시민옹호인
183호 사회복지사의단상
인터뷰 김학철 사회복지사(혜원복지관)
2019.07.01 13:36
-
에이미 멀린스라는 사람이 있다. 미국 출신의 육상 선수이자 배우, 모델로 활동하는 이른바 만능 엔터 테이너다. 그녀는 선천적으로 종아리뼈가 없이 태어나 무릎 아래를 평생 의족을 착용하며 살았다. 활동의 저변을 넓혀가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라도 지워낸 사람이기에 많은 이들로부터 기억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그녀의 사진을 찾아보면 인상적인 사진이 많다.
179호 사회복지사의단상
김학철 사회복지사(혜원복지관)
2019.02.07 11:43
-
주변에 바쁜 사람이 참 많다. 우리는 지금도 바쁘고, 앞으 로도 바쁠 것이다. 전화를 걸었을 때 ‘통화 괜찮으세요?’라고 인사를 대신하는 이유는 상대방이 매우 높은 확률로 바쁘리란 사실을 알기 때문이고, 그에 따라 자연스레 나타난 미안함이다. 만남을 약속해도 만나기 10분전에 일어나는 불특정 변수는 왜 그리 많은가. 그럼 우리는 왜 바쁘게 사는 지, 일은
177호 사회복지사의단상
김학철(혜원복지관 사회복지사)
2018.12.17 11:28
-
지난 호에서 기계가 서비스를 제공할 때겪을 수 있는 괴리에 대해 얘기하였다. 실제로 상당히 많은 서비스들이 자동화되고, 소비자 입장에서의 무보수 노동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첨단기술의 도입과 자동화 서비스는 분명 사회 발전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다만, 노동시장에서 사람이 배제되고,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인간적인 교류가 줄어드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174호 사회복지사의단상
두꺼비마을신문
2018.08.31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