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기관은 언제나 사회복지 서비스의 제공자 혹은 매개로 역할을 해 왔지만 일회 성으로 그치거나 오래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혜원복지관은 장애가 있는 사람과 지역 주민의 연결을 통해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길을 만들고 있다. 혜원복지관의 새로운 비전, 시민옹호 활동에 참여한 산남오너즈의 이은자 대표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시민옹호인 지원사업: 장애가 있는 사람과 지역주민이 이웃이 되기 위해 짝을 이루어 활동하는 프로그램
 

Q 간단히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산남동 더원부동산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는 이은자라고 합니다. 산남동 상가번영회 산남오너 즈에서 임원활동도 하고 있어요.


Q 혜원 복지관과의 인연은?
A 복지관이랑은 아마 2년전부터 시작됐을거예요. 산남오 너즈는 지역 상가의 연합이지만 마을 공동체 만드는 일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거든요. 산남동에 있는 많은 단체와 함께하고 있지만 혜원복지관이 먼저 좋은 제안들을 많이 해주셨어요. 복지관이랑 정기적으로 차를 마시는 시간이 있어요. 거기서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장애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Q 시민옹호인 활동을 제안받으셨을 때 어떠셨나요?
A 복지관이랑 하는 활동들은 다 재밌어요. 복지관 이용자 들도 너무 착하고 순수하시고, 이제는 자주 봐서 그런지 친해진 사람도 많아요. 장애가 있는 분과 이웃처럼 잘 어울리면 되는거 잖아요? 활동에 앞서 복지관에서 교육도 받았는데 정말 유익한 교육이었어요. 장애에 대해 많이 이해할 수도 있었고 우리 오너즈회원들도 더 참여했으면 좋았을 것같아요


Q 지금 연결된 짝꿍이 있나요?
A 지난 번에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오셔서 연결해 주셨어 요. 고맙게도 저랑 만난 적이 있던 친구였어요. 복지관에 갈일 있으면 먼저 인사도 해주고, 저도 안부를 묻곤 해요. 지금 산남동에 살고 있는데, 여기로 이사올 때 방을 소개시켜 줬거든요. 복잡한 사정이 있는 것 같았지만 복지관에서 그리고 산남동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예요.
장애가 있는 사람과 이렇게 가깝게 지내게 될 줄은 몰랐어 요. 이 친구한테 저도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A 가까운 데 사는만큼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만나서 서로 사는 얘기 나눠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칼국수를 좋아하거든요(웃음) 이 친구랑 칼국수도 먹고, 제가 할수 있는 범위에서 많은 경험을 같이 해 보면 좋지 않을까요?


Q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A 기대가 돼요. 제가 사회복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제가 하게 될 활동이 장애인이 지역에서 잘 어울려 살 수 있는 시작이 된다니 말이예요. 시민옹호인이라는 말이 약간은 낯설기도 하고 조금은 부담도 되는데 편하게 생각하려고요. 지난 번에 교육을 같이 받았던 사람들이 20명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계시는 지역에서 잘 활동하시고 좀 더 사람이 살기 좋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김학철 사회복지사(혜원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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