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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큼 벌어야 적당한가?
김학철 사회복지사 (혜원복지관)  |  coolpi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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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호]
승인 2019.12.12  15: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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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중요성을 말해 무엇할까. 초중고 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이 받는 교육과 훈련, 그 밖의 남다른 재능은 결국 어떤 직업을 갖느냐로 귀결된다. 본인이 그 어떤 신성한 노동으로 돈을 벌고 생활을 꾸려 나가게 될지,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직업을 가져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 돈을 벌어야 생활을 지탱할 수 있고, 주변의 환경과 관계도 확장된다. 돈이 가장 중요했기에 생긴 현상일까. 무슨 일을 하느 냐보다 얼마만큼 버느냐로 가치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
장애가 있는 사람은 비장애인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취업에 난항을 겪고 있을 것이 자 명하다. 당사자가 갖고 있는 장애는 일터가 요구하는 역할을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직업재활 사회복지사가 직접 취업을 지원하거나 보호 작업장, 장애인 일자리사업 등 장애인의 근로를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소득의 측면에서 한 가지 딜레마가 발생한 다. 장애가 있는 사람이 국민기초생활보장 제도에 따라 생활급여를 받는다면 직업을 갖게 됐을 때 수급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생계비나 수당이 삭감되거나, 소득에 따라 수급권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은 장애 당사자가 직업을 갖는 것을 망설 이게 한다. 현재 누리고 있는 권리가 축소되 거나 위기가 찾아오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것이 본인의 선택으로 인한 것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직업을 갖는 것은 돈을 버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장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 그 직업 활동을 가장 망설이게 만드는 것이 소득이라는 점은 아이러니다.
발달장애인 조창수(가명)씨가 있다. 창수 씨는 기초생활보장제도로 생활급여 및 의료비 혜택을 받고 있다. 어느 날 그에게 취업의 기회가 찾아왔다. 청주에서도 많은 장애 인이 근무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표준사 업장 ‘행복모아’였다. 창수씨의 의지도 있고 능력도 전문가를 통해 어느 정도 검증되었 다. 하지만 그의 취업을 가로막는 것은 다름 아닌 가족이었다. 취업을 하게 되면 수급비가 삭감되는데 뭣하러 일은 일대로 하고 생활급여까지 깎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가로막힌 것이다. 상담을 했던 사회복지사는 당사 자의 가족을 설득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만약 창수씨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상대 방에게 기초생활수급자로 소개하고 싶은가요 아니면 대기업 직원으로 소개하고 싶은가요?’

   
▲ 김학철 사회복지사 (혜원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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