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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귀근(落葉歸根), 낙엽은 뿌리로 돌아간다. 만물은그 생명을 다하면 근본으로 돌아감을 비유한 말이다.송(宋)나라 도원의 불서 『전등록(傳燈錄)』에서 유래된 성어로 선종(禪宗)의 6대 조사인 혜능(慧能)대사가 제자 들에게 한 말씀 중에 나온다.대사가 떠나려 하자 대중이 슬퍼하며 지금 가시면 언제 오시는지 묻는다. 그러자 육조 대사는 ‘모든 부처님이 열반을 보시듯이 왔으면 가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면서 ‘나뭇잎이 떨어지면 뿌리로 돌아가고 돌아올 때는 아 무 말이 없다’라고 했다.『노자(老子)』의 도덕경 16편 「귀근(歸根)」에도 비슷
214호 고사성어
문연 이화수 선생님
2022.02.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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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산남동에는 '동해바다'가 있다. 쌀쌀한 날씨에 얼큰하고 시원한 탕이 생각나 찾은 11월 어느 날, 주인장이 보이지 않아 “사장님~” 하며 두리번거리니 식당 부엌 안쪽에서 “저 김장하고 있어요” 하는 소리가 들린다. 김장? 요즘은 가정에서도 절임배추로 김장하거나 아예 김장 배추를 사먹기도 하는데 동해바다 사장님은 직접 배추를 절이고 찰진 단맛을 내기 위해 홍시를 넣은 양념을 만들어서 직접 치대고 있었다. 식당 일만으로도 바쁠텐데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모습, 지금 그곳에 가면 그 김장 김치를 맛볼 수 있
213호 우리동네상가
박미라 마을기자
2022.02.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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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송이버섯 500g, 물 1.5L, 식초 50mL2) 물 300mL, 설탕 20g, 소금 8g, 식초 60mL, 월계수잎 4~5장, 마늘 4~5개, 페페론치노 5~6개➊ 양송이버섯을 이등분한다.➋ 냄비에 양송이버섯이 잠길 정도의 물(1.5L)과 식초(50mL)을 부어 처음는 중~강불에서 끓여 주다가 큰 거품을 내며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15분간 끓여준다.➌ 15분 후 체에 물을 뺀다.➍ 물 300mL, 소금 8g, 설탕 20g, 월계수잎 4~5장을 넣고 중불에 올리고 저어가며 소금과 설탕을 녹여준다.➎ 보
213호 생활 요리
담다(산남리슈빌 주민)
2022.02.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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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 하늘 외짝 볼우물이 깊어졌습니다.기분이 좋아첫 수업이 풋 풋 다 같이 웃었습니다.교과서 글자들이화장실에 가겠다 손을 들었습니다.벗어놓은 신발이 홀로떡갈잎으로 위장하여 숲을 향해걸어 나갔습니다.점심 메뉴 멸치에게푸른 바다를 돌려주었습니다.의자에게 냄새나는엉덩이 받쳐주어 늘 고마워 인사하였습니다.하굣길 햇살은온종일 서 있었기에 드러눕기로 하였습니다.기꺼이 오늘은 눈물 없이하늘 따라쟁이가 되어 맑게 저물었습니다.교육은 본보기를 보이는 거겠지요.학생은 교사의 말투를 따라 하고, 태도를 따라 하고, 눈빛과 손짓을 따라 합니다.교사는?
213호 행복한 시 읽기
김태식(성화중 교사)
2022.02.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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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 { 큰술 = 밥숟가락 }양배추 500g, 생들기름, 소금 1/2큰술, 후추- 숙주나물 600g- 두부면 200g, 당면 150g, 마른두부(or 단단한두부) 280g, 간장 4큰술, 마스코바도 설탕 2큰술- 부추 200g, 표고버섯 200g- 후추, 소금, 들기름 - 레몬간장 : 간장 1큰술, 레몬즙 1큰술, 고춧가루 1/3작은술① 양배추는 잘게 썰어 기름 둘러 소금으로 간하며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준다.② 숙주나물은 끓는 물에 30초간 데쳐 손으로 짠 다음 잘게 잘라준다.③ 두부면은 헹구어 물기를 빼고, 당면은 20분
215호 생활 요리
담다(산남 리슈빌 주민)
2022.02.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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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열셋거꾸러져도 열셋흙냄새에 코 박는다 열셋빠끔 보아도 열셋어둠 몰라도 그만치 열셋잘 먹고 똥 잘 눈다 열셋동네방네 다돌아 열셋노트를 닫아도 열셋아무것 안 써도 열셋들과 산이 기른다 열셋욕해라 욕해 열셋끔쩍도 안 한다 열셋부러트려라 부러트려 열셋두꺼비와 함께 공동우물 쓴다 열셋열려라 참깨 열셋튀어라 말랑말랑한 공 열셋제사도 함께 지낸다 열셋아무렇지도아무려면 어때가면 가지고오면 오게 되고내리 달리면 구르고구르다 처박히면 툴툴 털고일어나서 다시 구르는구르는 돌이 때깔도 좋다고다시 시작하는열둘도 아니고열넷도 아닌 딱 그만한 열셋!
215호 행복한 시 읽기
김태식(전 성화중 교사)
2022.02.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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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무강(萬壽無疆), ‘아무 탈 없이 아주 오래 삶’이라는 뜻으로 쓰인다.공자가 손수 정리 할 만큼 애지중지 했던 『시경(詩經)』에 나오는 성어로 3,000년 정도의 아주 오랜 역사가 있다.새해가 되었을 때 친지가 서로 만나 인사를 하면서 잘되기를 바라는 덕담(德談)을 주고받는다.이 말은 실제 18세기 조선시대 때부터 ‘아들 낳으세요’ 와 함께 가장 많이 오간 덕담이었다. 시대 따라 덕담이 바뀌어도 장수와 행복이 빠질 수는 없다. 지금은 좀 뜸하지만 만세까지 목숨을 유지하고(萬壽) 한이 없이(無疆) 이어지라는 이 성어는 오랫동안 웃
215호 고사성어
이화수 교수
2022.02.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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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세시 풍속의 하나로 설에 복을 빌어주는 아름 다운 풍습이 있습니다. 요즘은 1월1일을 시작으로 진짜 명절인 설까지 한 달 이상을 우리는 만나는 모든 이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복을 빕니다.예전에 우리 어렸을 때 복조리 장수들이 섣달그믐이면 어김없이 복조리를 대문에 걸어놓고 설부터 수금을 하러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두 말 할 것 없이 복조리를 사서 대문에 걸어 두셨지요. 지금 아이들은 조리를 모르겠지만, 밥할 때꼭 쌀을 이 조리로 잘 일어야만 돌을 씹지 않으니 중요한 부엌살림이지요. 조리로 복도 쌀처럼
215호 우리동네상가
황경옥
2022.02.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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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여독서(三餘讀書), 책을 읽기에 좋은 세 가지 여유 있는 시간『위략(魏略)』과 『삼국지(三國志)·왕숙전(王肅傳)』에 나온다. 옛 선현들은 책을 읽는 중요성과 즐거움을 강조하는 좋은 글을 많이 남겼다.우선 서양에서는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만들고, 담론은 기지 있는 사람을 만들고, 필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 -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 가 있다.동양에선 주자(朱子)의 독서삼도(讀書三到)가 책을 읽을 때 온전히 집중하라는 심도(心到)·안도(眼到)·구 도
213호 고사성어
문연 이화수
2022.01.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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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대표하는 과일인 ‘단감’을 이용한 요리를 준비했습니다.단감은 100g당 5kcal의 열량을 갖고 있으며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비타민C, A가 풍부하여 숙취 해소, 피로회복, 노화방지, 눈건강, 감기에 좋다고 합니다. 단감순메밀국수는 단감의 달달한 맛과 두유의 콩맛이 어우러져 단감콩국수를 먹는 느낌입니다.자극적이지 않아 건강 및 다이어트에도 좋고 100% 순메밀국수를 사용하여 쫄깃한 맛이 심심하지 않습니다.단감물은 식사 대신 쉐이크로 드셔도 좋습니다.※ 여름엔 단감 대신 복숭아로, 메밀국수 대신 파스타면으로 또 다른 맛을 즐길
212호 생활 요리
이보현
2022.01.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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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 넓은 M자형 우성형질 학생이떨어지는 느티나무 잎을 째려보며붉은 신호등 건널목을 성큼 건넌다학교 정면 높게 매달린 늙은라이프니츠 시계가8시 하고 발랄하게 캭 소리를 낸다쑥부쟁이 놀이터 시소에 앉아늦게까지 한참을 놀고꼴찌에 젖은 구절초는 맨 먼저 눈물을 닦고 있다떨어지는 느티나무 잎이거나떠나가는 잎을 보며 떠나지 못하는 개미이거나때꾼한 느티나무에 걸린 붉은 노을이거나학원 갈 시간이야 수업 시간이야 시험 시간이야소리칠 때는 알아들어야 하건만외꺼풀 눈을 가진 열성형질 학생이늙은 느티나무 주변을 돌고 있다자전축인 듯 고요하여 끝날 것
212호 행복한 시 읽기
김태식
2022.01.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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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약우(大智若愚), ‘큰 지혜는 어리석어 보인다.’북송(北宋)때 문장가 소동파(蘇東坡) 작품에서 유래된 성어다.정치가 겸 문인으로 이름을 떨쳤던 구양수(歐陽脩)가 은퇴할 때 쓴 ‘하구양소 사치사개’란 시에 나온다.사람에게는 누구나 ‘쳇병’이라는 것이 있다. 거짓으로 꾸며서 그럴듯하게 보이려는 행위는 뿌리 깊은 병통이다.‘없는 놈이 있는 체하고 못난 놈이 잘난 체’라는 말은 실속 없는 자가 유난히 허세를 부리는 것을 꼬집는 속담도 있다. 그런데 큰 지혜를 갖고 있으면서도 어리석게 보이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함부로
212호 고사성어
이화수 남이황금길소식 기자
2021.11.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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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산책길, 길 건너편에서 바라본 ‘갤러리 조이 (JOY)’ 는 불빛 나는 예쁜 미니어처, 포장을 풀기 아까운 선물상자 같았다. 얼마 전 산남동에 오픈한 ‘갤러리 조이(JOY)’. 단골이 되면 매일매일 출근 도장을 찍게 된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하지만 아기자기한 화분들이 맞이하는 입구부터 너무 예뻐서 들어가 보고 싶은데 문을 열기가 망설여진다며 갤러리인지 가게인지 궁금하다는 분들도 계셨다. 갤러리인지 가게인지 함께 찾아가 볼까요?똑똑똑~ 이곳은 가게인가요?갤러리인가요?“어서 오세요~ 가게 맞습니다. 갤러리도 맞습니다. ‘조이갤러리
211호 우리동네상가
이명주 마을기자
2021.10.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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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호 생활 요리
담다(산남리슈빌 주민)
2021.10.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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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통 이어주기 /김태식출근길 뱀이 살고산다는 것에 물음으로 나무는 서 있다두꺼비 낳은 나무그림자 돌멩이에 앉아 무릎 손을 얹고 있다닿은 곳 화장을 지운주름 다 보이는 나무가 밥이 되고 있다산책하는 사람도생활을 사는 지렁이도 떨어지는 밤을 줍는다운동장 아이들이이어달리기 경주 연습을 한다교과서를 걷다자주 떨어뜨렸던 것을 생각한다하얀 석회 금얌전하게 놓고 아이들이 줄을 선다교실 올라갈 때계단 난간 미끄럼 타고 한 나무가 내려온다밥이 마려워무사하기 싫어하는 아이에게무엇인가 이어준 것은 이제라도 다행이다
211호 행복한 시 읽기
김태식(성화중 교사)
2021.10.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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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어느 날, 늦장마로 비가 잦은 산책로에 길 잃고 헤매는 두꺼비가 나타났다. 두툼한 발, 뭉실뭉실한 몸, 동그란 귀엽기까지 한 쌍가플진 두 눈. 처음 보았을 땐 기겁을 했는데 가까이서 지켜 보니 귀여운 모습도 있다.‘저 무서운 녀셕을 들어 숲으로 보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궁리 끝에 나뭇가지를 주워 아무리 들어보려 해도 들리지 않는다. 녀석은 철망을 클라이밍하듯 애쓰며 올라가 보지만 힘에 부쳐 떨어진다.에라 모르겠다 그냥 지나쳤다.한참을 걷다 두꺼비가 걱정되어 다시 두꺼비에게 돌아갔다. 한참 후에 운동 나온 동네 아저씨
211호 사진이야기
최명천 마을기자
2021.10.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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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흥이 방죽을 산책하다 보면 두꺼비생태관의 숲해설가를 자주 만나게 된다. 김영미, 박인숙, 김수용, 전남일 네 분의 숲해설가이다.지난 무덥던 여름날엔 작은연못에 나타난 금개구리를 관찰하며 사진촬영하는 모습도 보았었는데, 요번엔 도토리 거위 벌레로 인해 잘려져 땅바닥에 수북이 떨어진 도토리의 열매를 관찰하는 모습을 만났다.도토리에 구명을 뚫고 산란을 한 후 도토리가 달린 가지를 주둥이로 잘라 땅에 떨어뜨리고, 유충은 도토리 과육을 먹고 20일 후에 도토리를 뚫고 나와 땅속에 들어가 월동을 한다고 한다.돌풍에 찢겨 떨어진 줄만 알았던
211호 사진이야기
최명천 마을기자
2021.10.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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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은 명예를 구하려는 데서 허물어진다.” 라는 『장자』의 「인간세」편에 나오는 성어다. 밖으로 드러낼수록 빛나는 것은 명예, 즉 이름이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수록 빛나는 것이 덕(德)이다. 남에게 내세우지 않고 어진 일을 하여 덕을 쌓으면 복이 저절로 온다고 음덕양보(陰德陽報)라 했다.어느 때 공자가 가장 아끼는 안회(顔回)가 찾아와 위 (衛)나라로 떠나려 한다고 말했다. 걱정이 된 공자가 왜가려느냐고 물었다. 안회가 말하기를 위나라 군주가 독선적이고 자기 잘못을 몰라 백성들이 괴로우니 선생님의 가르침을 펴서 바로잡아 보고 싶다고
211호 고사성어
이화수 남이황금길소식 기자
2021.10.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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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호 생활 요리
담다(산남리슈빌 주민)
2021.09.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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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개학 첫날 /김태식 반은 자고 퍼뜩 종이 울린다복도로 나온 잠위 아랫반 지나가며 툭툭 묽어진다미역국 냄새긴 복도 걸어와 교실로 천천히 들어간다사물함 주변머리 땋아주는 혀들 소복이 붐빈다햇볕 쨍 가득한 운동장한 둘씩 열어젖히고 친구들 모인다축구공이발에서 가슴으로 둥글게 굴러간다국기 게양대꼭지 끝 교기가 바람 없이 조금 흔들린다화단 배롱나무개미떼 무당벌레 나비 제 살림을 산다왜 우주에는 무엇인가없지 않고 있어야 하는지잠결에 들은 것은 잘한 일이다
210호 행복한 시 읽기
김태식(성화중 교사)
2021.09.23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