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귀근(落葉歸根), 낙엽은 뿌리로 돌아간다. 만물은그 생명을 다하면 근본으로 돌아감을 비유한 말이다.


송(宋)나라 도원의 불서 『전등록(傳燈錄)』에서 유래된 성어로 선종(禪宗)의 6대 조사인 혜능(慧能)대사가 제자 들에게 한 말씀 중에 나온다.


대사가 떠나려 하자 대중이 슬퍼하며 지금 가시면 언제 오시는지 묻는다. 그러자 육조 대사는 ‘모든 부처님이 열반을 보시듯이 왔으면 가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면서 ‘나뭇잎이 떨어지면 뿌리로 돌아가고 돌아올 때는 아 무 말이 없다’라고 했다.


『노자(老子)』의 도덕경 16편 「귀근(歸根)」에도 비슷한 의미의 문구가 나온다.


‘만물이 성장하고 변해갈 때 나는 그들의 돌아감을 본다. 만물은 무성해졌다가 다시 그 뿌리로 돌아간다.’ 나무도 뿌리로 돌아감을 아는데 자연의 순리를 잊은채 오로지 권세와 부를 쫓는 사람들의 몰락은 여기저기서 흉한 몰골을 드러낸다.


몇천 억대의 부를 갖고도 더 욕심을 부리다 나락으로 떨어지고, 더 큰 명예와 권세를 탐하다 욕망에 휘둘린 사람들의 업보다. 나뭇잎이 떨어지면 이어서 추위가 오는 시기로,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만큼 나누면서 온기가 도는 세상 속에서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 싶다.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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