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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일상에서 몸이 보내는 신호를 간과하고 삽니다. 일상적인 배변 활동의 변화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도 몸에 일어난 중대한 문제를 알아내는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장암의 경우 초기 증상이 아예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 중 하나인데, 평소 대변 습관의 미묘한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대장암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데요. 그중에는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는 특정 유전자 변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가족 중에 유전력이 있다면 위험률이 높아집니다. 이외에도 선종이라는 종양으
241호 우리동네주치의
류정만 병원장
2024.04.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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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생물이라고 하고 선거의 당락을 결정하는데는 바람이 한몫을 한다고 한다. 특히 정치권은 이 바람에 기대 어떻게든 바람이 불어 주길 기대한다. 바람을 통해 쉽게 이기고 싶기 때문이다. 사실 바람을 일으키는 것도 바람을 타는 것도 이성을 통해 통제하고 집중할 수 있는 시민이다. 그럼에도 선거라는 군중적 행위의 불확정성 앞에 시민 개인은 무력하기 짝이 없다. 우리는 언제까지 바람앞에 스러지는 시민으로 선거를 바라보아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4월10일 총선을 앞두고 하게 된다. 사실 시민이 거세된 대통령선거와 지자체장선거에서 이런 무력감
241호 마을에서 인문학을 읽다
오동균 신부
2024.04.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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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자신을 살펴, 떠오르는 생각과 느낌을 문자로 다듬어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깨달음을 위한 ‘수행’도 기본적으로 자신을 살피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니, 자신을 살펴야 하는 글쓰기도 어느 정도는 수행의 성격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솔직하고 진지한 글쓰기를 하다보면, 마구 흩어져 있던 삶이 정리되면서 조금은 평온해지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다. 글재주만 갖고 깨달음에 다다를 수는 없다. 끈질기게, 살피고 또 살피는 삶이 바탕이 되지 않고는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다.2009년 8월, 10여 년 해온 검사일을
241호 법조타운사람들
오원근 변호사
2024.04.1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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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 Malta )수도는 발레타(Valletta)로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남쪽으로 93km 지점에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 지중해에 자리하고 있다. 발레타가 있는 남섬과 고조섬인 북섬, 그 사이에 블루라군으로 유명한 코미노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용어로 몰타어와 영어를 사용하며 주민의 대다수는 셈어족에 속하는 몰타인이다.역사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으며 기원전 4000년에 지중해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사원인 타르신 신전이 지어졌다. 카르타고, 로마, 시칠리아, 에스파냐 왕국의 지배를 받았다. 사도 바울이 로마 제국으로 전도 여행 중
241호 오피니언
클라라
2024.04.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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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혜원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혜원복지관) 뒷마당에 위치한 스팀세차장을 방문했다. 점심시간이 막 지났을 무렵 남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세차장 직원 5명이 세차용품을 꺼내 들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흰색 승용차 앞에 선 그들은 담당 직업재활교사의 “세차합시다~!”란 말에 익숙하게 차문을 열고 바닥 매트와 트렁크에 있는 짐들을 꺼내어 돗자리 위에 올려놓았다. “선생님, 트렁크 짐 다 꺼냈어요. 이제 청소기 돌릴까요?” 청소기로 차 안에 있던 과자 부스러기와 먼지를 빨아들이고 유리창을 깨끗하게 닦았다. 김남윤 직업재활교사가
241호 주민마당
이명주 마을기자
2024.04.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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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라는 책을 읽었는데, 일본이 고전주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에 충실하게 자유무역을 추구하였다면, 지금도 농업국가로 남아있었을 것이고, 소니, 도요타자동차 같은 세계적인 기업은 없었을 것이라는 내용, 대한민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보호무역 정책과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여 선진산업국가로 도약할 수 있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기억난다.저자는 ‘경제학 강의’를 12개 장으로 나누어 자본주의 태동 이래의 간략한 역사, 경제와 관련한 주요 이론, 생산과 금융, 실업과 정부의
241호 마을문고
최석진 변호사
2024.04.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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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청주 양서류생태공원은 청주시가 직영을 하고 있다. 구룡산에 서식하는 두꺼비들의 산란지인 원흥이방죽을 아파트단지 건설과정에서 지켜내고 산남동의 신도시가 형성하는 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사)두꺼비친구들은 생태마을 건설에 앞장서 왔다. 또 2005년부터 양서류생태공원을 만들어 내고 관리해 왔지만 지난 2019년 도시공원일몰제로부터 구룡산살리기 싸움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민간위탁이 중지되고 그 뒤 보복적 행정감사를 통해 ‘계약위반과 부적정 집행’을 이유로 14,977,080원에 대한 환수조치를 취했고 그 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사)두
240호 마을에서 인문학을 읽다
오동균 신부
2024.03.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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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안에 머무는 양성종양과는 달리 유방 밖으로 비정상적인 조직이 계속 자라나며 다른장 기로까지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종양인 유방암.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의 암 중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매우 높은 암입니다. 지속해서 연구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암이지만, 현재까지도 발생 원인을 명확하게 단정짓는 것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와 있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는 크게 유전적, 호르몬, 생활습관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유방암 발병 위험률
240호 우리동네주치의
류정만 병원장
2024.03.1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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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가 전세 계약 종료를 3개월 앞두고 집주인에게 계약갱신을 청구했는데, 집주인이 ‘살던 집을 팔고, 해당 아파트에 들어와서 살려고 한다’라고 하면서 계약갱신을 거절했다. 그러나 세입자가 계약갱신을 주장하면서 나가지 않자, 집주인은 세입자를 상대로 아파트를 비우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경우 집주인이 주장하는 ‘실제 거주하려는 의사’를 누가, 무엇을 통해 증명해야 할까. 지난해 12월 이에 관한 첫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은 실제 거주하려고 한다는 점은 갱신을 거절하는 집주인이 입증해야 한다고 하면서, 이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240호 법조타운사람들
박아롱 변호사
2024.03.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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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마을신문 등 청주지역에서 발행되고 있는 마을신문의 의미를 매개학의 각도에서 고찰한 조현국 교수의 발표를 중원포럼에서 듣고 몇 자 적어 보고자 한다. 필자는 지리학을 전공하고 가르치는 학자이다. 인문지리학의 시선에서 지리학은 장소와 공간, 지역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이들 장소, 공간, 지역에 대해 정확한 개념구분조차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장소 개념은 특수하고 예외적인 속성을 가지며 주관적이고 개성적이며 독특한 것을 담고 있는 개념이라 한다면, 공간은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것을 담아내는 개념이라고 생각
240호 주민마당
신용철
2024.03.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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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은교’는 2015년 박범신 작가의 장편 소설이다. 훗날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해일과 김고은 주연으로 영화로 만들어졌다. 과감한 노출 장면과 노인과 소녀라는 관계로 세상의 관심을 받는 작품이다. 과거 독서모임에서 선정해 읽고 감상문 적어봤다. 책으로 읽어볼 만해서 일독을 권하는 작품이다.뼛속까지 시린 2월, 난로를 등지고 오랜만에 소설 한 권을 읽었다. 생각해 보면 소설책을 읽은 지 얼마 만인가 기억조차 아득하다. 빡빡한 일상에 말랑거리는 소설책을 펴들었지만, 내용은 녹록지 않다. 70살의 시인이 17세의 여고생을 흠
240호 마을문고
오창근 칼럼니스트
2024.03.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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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의 효과와 의료체계의 성과를 드러내는 지표인 암생존율은 5년과 10년 주기로 생존할 확률을 추정 합니다.한국인의 암환자 5년 생존율은 1996-2000년에는 45.2%, 2001-2005년 54.1%, 가장 최근인 2016-2020년에는 71.5%까지 향상되었습니다. 이는 암 환자 10명 중 7명이 5년 이상 생존하는 비율입니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꾸준히 높지만, 그 격차는 줄어들고 있습니다.암 생존율이 높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조기 진단과 치료의 기술 향상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용이하고 치료
239호 우리동네주치의
류정만 병원장
2024.02.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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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은 일상적인 생활환경을 같이 하는 공간적 개념과 환경·문화 등을 공유하는 사회적 개념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마을은 같이 생활하는 모습이 어느 정도 가시적 거리에 있으며 먹고 사는 문제를 어느 정도 공유하는 농어촌의 시골 마을에서 비롯되어 도시에서도 이제는 마을이라는 말이 통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을이 사회적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는 사회적 소통을 공유하는 매체를 가지게 마련입니다. 옛날 시골 마을에는 공식적인 향교나 서당 등의 기관과 빨래터에 이르기까지 공공적 소통이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범주였으며 오늘날에
239호 마을에서 인문학을 읽다
오동균 신부
2024.02.0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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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시대는 인공지능(Artficial Intelligence)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으로 나눈다고 한다. 인공지능은 사람인가? 유발 하라리의 ‘호모 사피엔스’에서 사람의 모습은 어디까지 확장되는가?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라는 말도 있다. 인간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였고 계속적으로 외연의 확장이 이루어져 지금은 ‘전형적인 인간’으로부터 인공수정(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사람, 로봇과의 경계선이 모호해지는 사이보그(Cyermetic Organism, Cyborg, 기술을 이용하여 능력을 개선한 유기체)
239호 마을문고
구윤모 산남중학교 교장
2024.01.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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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변호사 사무실에서 법원에 재판하러 가려면 짧은 다리를 건너야 한다. 다리 양쪽으로 두꺼비생태공원이 펼쳐져 있다. 공원 비탈에는 참나무 같은 것들이 공원으로 만들기 이전의 모습 그대로 서 있다. 구룡산 물들이 만나 처음으로 고이는 연못과 그 옆의 아름드리 느티나무도 옛 모습 그대로다. 극단적인 이윤 추구를 사명으로 하는 개발주의자들에 맞서, 청주 생태 시민들이 연대하여 오랜 싸움 끝에 얻어낸 결과물이다. 법원 바로 앞에 자연공원이 있는 것을 두고, 변호사들과 공원을 산책하면서 농담을 나눈 적이 있다. 어떤 이가 “청주의 법원 청사
239호 골목길칼럼
오원근 변호사
2024.01.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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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표준치료를 받고 나면 끝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암치료 의학이 발달해 완치율이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재발, 전이의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문제가 남아 있죠.따라서 암치료는 암세포를 없애는 공격적인 치료와 함께 근본적인 치료도 꼭 진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수술 후에는 항암요법이 시행되는데 이때 환자는 체력은 물론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가 많아 부작용에 노출되기 쉬우며 항암치료 반응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이러한 문제를 보완해주는 근본적인 치료, 면역력을 올리는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건데요. 고주파 온열암치료,
238호 우리동네주치의
류정민 병원장
2024.01.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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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후변화협약(FCCC,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ge) 당사자국 총회(COP, Conference of Par-ties)는 1995년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하여 1997년 제3차 총회가 열린 일본 교토에서 교토의정서를 채택하였다. 교토의정서는 기후변화의 주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구체적으로 규제하는 것을 각국의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의정서를 말하는데 그 내용은 첫째, 선진국(AnnexI)의 구속력있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둘째, 온실가스 감축을 공동이행하고 청정개발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한 배출
238호 마을에서 인문학을 읽다
오동균 신부
2024.01.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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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저녁을 먹으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여동생이 전화를 하였다. 딸이 받아서 스피커 폰으로 통화를 하는데 요양원에 계신 엄마의 상태가 안 좋다고 한다. 식사도 못하고 혈압도 떨어지고, 체온도 떨어지고 있어 위험할 것 같아 다들 모이라고 한다. 그 순간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뭘 준비할지 몰라 허둥지둥 딸과 이것저것 챙기면서 서둘러 집을 나섰다. 엄마가 계신 곳은 수원인데 하필이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눈이 내리고 있다. 속력을 낼 처지도 아니었다. 아무리 급해도 실을 바늘기둥에 꿸 수 없듯 안전운전을 하라고
238호 생각해봅시다!
구진숙 마을기자
2024.01.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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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정조 때의 문장가 유한준이 김광국의 화첩 ‘석농화원’ 에 부친 발문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를 쓴 유흥준 교수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책을 펴냈다.얼마만큼 알아야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유한준이 ‘사랑하면 알게 된다’는 말을 한 점에 비추어 단순한 지식만을 지칭하여 ‘안다’라는 말을 한 것은 아닌 듯하다.우리가 가장 미워하는 나라인 북한에 대한 오해를 넘어서고자 하는 책을 소개한다. 주 저자인 박한식은 만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238호 마을문고
최석진 변호사
2024.01.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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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게 살 수 있는 마을!’ 이 문구는 그 자체로 자구 모순이다. ‘외로움’과 ‘마을’은 서로 어울릴 수 없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현대사회가 외로움으로 병들어가고 있다면 마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마을이라 하면 전통적인 농업을 기반으로 한 시골을 떠올리지만 우리는 아파트마다 00마을 또는 **마을 등의 이름을 붙이기 좋아한다. 그렇지만 그런 아파트 단지가 마을의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게 되었다. 어쩌다 우리는 마을이라는 공동체를 잃어버린 것일까? 그 결과 우리는 외로움이라는 현대인들의 깊은 마음의 병을 앓게 되었다
237호 마을에서 인문학을 읽다
오동균 신부
2023.12.19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