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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오전 1시 48분, 청주교구 윤병훈 베드로 신부님이 선종하셨다. 100세 시대에 겨우 향년 74세. 편찮으셨지만 이겨내셨다고 생각했고 페이스북에 자주 소식을 올려 주셔서 이렇게 편찮으신지 몰랐다. 청주성모병원 장례식장 특 3호에 빈소가 마련되었다. 신부님을 뵙고 왔다.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귀하다며 두꺼비마을신문에도 늘 관심과 도움을 주셨고 마을의 크고 작은 일에 늘 함께하셨던 신부님. 신부님이 안 계신 신부님의 페이스북에 많은 사람이 한목소리로 말했다. “주님! 사제 윤병훈 베드로에게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주시고 천
142호 구룡산여의주
이명주 마을기자
2024.04.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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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오후에 동네 커피숍에서 이성자 산남부영 신임 입주자대표회장을 만났다. 첫눈에 보기에도 아주 쾌활하고 활달하신 분 같았다. 차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으로 살기 좋은 아파트를 가꾸고 싶다는 마음이 동대표·입주자대표회장에 나선 동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성자 대표회장은 “눈보라 치던 추운 겨울날, 문밖에서 119를 기다리던 아파트 어르신을 만났던 장면”을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 어르신을 만난 후로 동대표가 되면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어르신들을 더
241호 구룡산여의주
조현국 마을기자
2024.04.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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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부터 산남동 우리동네 희망얼굴을 추천받아 두꺼비마을신문과 함께 칭찬하며 그려왔습니다. 당신은 최근 추천받은 ‘희망얼굴 사람책’입니다.당신의 사람책 표지에 이렇게 써 드립니다. “우리 오늘 참 행복해”당신을 공부하며 읽어 낸 당신의 마음입니다. 인구절벽 시대에 동네 어린이집을 영유아들의 행복 공간으로 가꾸어가는 당신. 지역의 마을신문에 ‘우리는새싹’ 코너를 통해 어린이집의 일상을 연재하여 많은 주민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울림을 주었다지요? 저출산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에 새싹보듬이로서의 따뜻하고 행복한 당신의 미소는 밝은 미래를
241호 구룡산여의주
감초교장 지선호
2024.04.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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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18일, 모충동 한가로운 봄 축제 때 공연을 진행해주었던 분위기 메이커 최미선 이웃을 취재해보았습니다.모충동의 지역 가수 금방울을 소개합니다. 73년생 소띠 51세 최미선입니다. 지역에서 이제 금방울이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심수봉, 장윤정 씨 노래를 좋아합니다. 행사할 때는 김용임 씨 노래를 많이 부릅니다. 내 타이틀곡인 ‘청주 아가씨’ 노래를 제일 좋아합니다. 청주에 대한 무심천, 벚꽃축제, 성안길 카페 등 청주에 관한 다양한 가사가 나와서 그 노래를 좋아합니다.2021년 모충동에서 생
240호 구룡산여의주
김종환
2024.03.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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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MAS태권도(관장 강훈직·이경훈) 원생들이 1월 15일 청주서원노인복지관을 시작으로 산남동 이웃들에게 라면 2,200봉을 기부했다. 이들이 라면을 기부한 곳은 청주서원노인복지관 외에도 혜원장애인종합복지관, 청주시장애인단기돌봄센터, 산남동분회 17개 경로당, 산남동행정복지센터, 청소년쉼터 드림하우스, 느티나무쉼터 등이다. 국가대표MAS태권도 강훈직·이경훈 관장은 “새해를 맞아 라면 기부 행사를 진행한 지가 벌써 5년차에 접어 들었고, 누적 라면 수량은 11,620개에 이르렀다”며 “함께 한 원생들에게는 더욱 큰 경험과 공부가
239호 구룡산여의주
조현국 마을기자
2024.02.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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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신문 사무실로 전화가 걸려 왔다.가마 힐데스하임에 사시는데 마을신문 독자라며 기고하고 싶어서 전화했다고 한다.“다치고 나서 집에서 계속 두꺼비마을신문을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도 한번 글을 올리고 싶었어요.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씀하신다.창간 15주년을 맞는 두꺼비마을신문으로서는 의미 있는 전화였다. 서건석님에게서 두꺼비마을신문은 거동이 불편하여 문밖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마을(세상)과 통하는 ‘창’이었던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인터뷰를 청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알았다.이에 기고하신 ‘봄’이라는 제
239호 구룡산여의주
서건석 마을주민
2024.02.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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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일, 산남동으로 이사왔을 때 산남유승한내들 아파트 벽면에 새겨진 두꺼비 그림과 ‘두꺼비마을’이라는 글자, 두꺼비생태공원·두꺼비생태문화관, 그리고 우편함에 꽂힌 두꺼비마을신문 등등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그는 회고했다. 이삿짐을 푼 후에 생태·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두꺼비생태문화관에서 두모(두꺼비안내자모임) 8기로 활동하면서 봉사했다. 그러다가 아이들(영성, 영인)이 두꺼비마을신문 어린이·청소년 기자단 활동에 참여하고 자신도 주민 기고 등으로 마을신문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기자가 되었다. 그는 바로
238호 구룡산여의주
조현국 마을기자
2024.01.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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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건강하게 우리 곁에 와 준손주들( 이서- 이준)참으로 이쁘고 사랑스럽구나!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도 건강하게씩씩하게 열심히 커서 꿈 많고 행복한 어린이로 자라주렴^^ 할머니는 너희들이 티 없이 자랄 수 있도록환경에도 신경 쓰며 열심히 노력해보마!사랑한다 유이서·유이준~/ 할머니가
234호 구룡산여의주
특별취재팀
2023.09.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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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2일 서원구청 대회의실에서는 6월 시민표창 35명의 시상식이 있었다. 이날 이·통장 장기근속 공로상에 황은준 전 산남동 통장협의회 회장이 수상을 하게 되어 시상식장을 찾았다. 사랑하는 가족과 동장님, 동직원, 통장님들이 시상식장을 찾아 수상을 축하해주고 있었다. 황은준 회장은 14년 재임기간 중 산남동 통장협의회 회장 6년, 시회장 2년, 도부회장 2년을 역임하면서 산남동 통장협의회와 함께 각종 봉사활동, 클린데이 청소, 플리마켓 추진 등 산남동과 나아가 청주시의 지역사회봉사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 발전에 많은 노력을 해
232호 구룡산여의주
최명천 마을기자
2023.07.0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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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 저녁 7시에 산남(수곡2)자율방범대 초소 앞에서 산남자율방범대 자전거순찰대 발대식이 열렸다. 정병태 사무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발대식에는 이장섭 국회의원, 이옥규 도의원, 허창원 전 도의원, 김기동 시의원, 이완복 시의원, 김태순 시의원, 상당경찰서 생활안전과 신재호 과장, 최종문 분평지구대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산남자율방범대 이장국 대장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발대식의 취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자전거순찰대를 출범하게 된 계기는 코로나가 일상화되어가는 상황에 급격한 야외활동 인구증가로 그
231호 구룡산여의주
조현국 마을기자
2023.06.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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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기후위기라는 말이 일상이 되었다. 처음엔 북극곰의 불행이며 다른 나라 사람들의 아픔이었는데 이젠 우리 삶 깊숙이 영향을 미친다. 수온 상승으로 양식장 수산물이 폐사하고 이상기온으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해 장바구니 물가가 불안하다. 홍수로 물에 잠긴 주차장에서 가족의 상사가 갈리는 안타까운 뉴스를 보며 눈물을 훔친다. 이제 기후 위기는 삶을 위협하는 재앙이 되고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가 되었다. 이런 기후 위기에 경각심을 가지고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해오던 다섯 명의 주부들이 넷제로두꺼비살림 매장을 열었다. 지난 9월 30일
224호 구룡산여의주
박선주 마을기자
2023.06.0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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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가 떠나고 새로운 막내가 왔다. 1년 3개월 만이다. 도도는 5살에 청주유기동물보호소에서 데려와 우리 집에 입양되고 7년을 같이 살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그 아이와 주고받은 사랑이 컸던 만큼 떠난 아픔이 너무 커 다신 입양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동안 간간이 유기동물 구호단체에 후원하며 도도 같이 버려진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마음을 달랬다. 그러다 지난 2월에 유기견 두 마리와 길고양이를 돌보는 부부의 사연을 인터뷰했는데, 그분들이 기르는 모카와 하쿠를 보니 도도와 함께 한 시간들이 떠올랐다. 다시 한번 유기동물을 입
230호 구룡산여의주
박선주 마을기자
2023.05.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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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가구는 3,129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15%를 차지한다. 여섯 가구당 한 가구 이상이 반려동물을 키운다.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이처럼 사람들은 왜 반려동물을 키울까? 제각기 이유는 다르지만 한결같이 그 친밀감과 행복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엄연히 가족의 구성원으로 반려동물을 인정하고 사랑을 주고받는다. 반려동물 수가 증가하는 만큼 어두운 그림자 또한 깊어진다. 한 생명을 나와 함께 하는 가족이기보다는 애완용품으로 취급하고 쓸모가 다하거나
228호 구룡산여의주
박선주 마을기자
2023.04.0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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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세계적인 경기 불황을 겪고 있고, 한국 경제는 경기침체와 부동산 가격 불안정, 저출산과 노인인구 증가, 고물가 등으로 저성장의 굴레를 벗어나기가 어려워 보인다. 청년 고용률은 47.2%(2022.3/4분기 통계청 기준)에 달하고, 이나마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뉘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속에서 질 좋은 일자리를 찾기란 더욱 어려운 현실이다. 청년들은 높은 학비와 고물가를 감당해야 하지만 고용율은 낮아 아예 구직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때 ’카페 한번 해볼까?‘ 하는 말이 유행인 때가
227호 구룡산여의주
박선주 마을기자
2023.04.0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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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하는 말이 있다. 처음 행복교육지구사업이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예전엔 아이들이 마을에서 어울려 놀고, 마을 어른들의 울타리 속에서 든든하게 클 수 있었다. 요즘은 그런 모습이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아이들은 학교-집-학원을 쳇바퀴처럼 오가고 성적에 따라 줄 세우는 획일적 교육에 지쳐 무기력한 아이들이 늘어갔다. 이에 어른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변화의 목소리를 높여갔다. “마을은 아이를 품고 아이가 자라서 마을을 품는다” 이런 열망을 담아 2017년에 충주, 제천, 보은,
226호 구룡산여의주
박선주 마을기자
2023.04.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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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엔 산남행복교육공동체(산행공)가 있다. 산행공은 2018년에 시작한 마을 교육을 위한 공동체로, 학생과 주민동아리 활동과 작은 도서관에서의 영화 순회 상영과 토론, 미술심리, 진로 찾기, 마을 역사와 마을숲 알기, 중국 역사 문화 탐방, 마을지도 만들기 등 마을교육을 위한 활동들을 활발하게 해왔다. 이 활동가들이 지난 11월 9일 저녁에 모여 힐링워크숍을 가졌다. 서로의 노고와 그간의 협력과 봉사에 감사하는 자리였다. 코로나로 몇 년간 모임을 할 수 없었는데, 오랜만에 모이는 자리라 다들 표정이 밝다. 산남행복교육공동체 회
225호 구룡산여의주
박선주 마을기자
2023.04.0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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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과 함께 두꺼비마을신문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2년 전 체스 신동으로 소개했던 이지우 군이 유소년 국가대표 선발전 U12에서 당당하게 1위로 선발되었다는 소식이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길 간절하게 응원하며 기다렸던지라 소식을 접한 기자의 감회가 남달랐다. 게다가 동생 이주현 군은 바둑 신동으로 각종 바둑대회에서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어 두꺼비 마을의 겹경사가 아닐 수 없었다. 이에 이지우, 이주현 군의 아버지, 이준호 씨(49세, 산남동)에게 아이들의 활약과 교육 철학에 대해 물었다.
229호 구룡산여의주
박선주 마을기자
2023.04.0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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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일과 3일에 두꺼비생명한마당 축제가 열렸다.산남동 두꺼비생태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된 이번 축제는 올해로 17회째를 맞아 마을의 여러 공동체들이 참여하여 생태와 환경을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300년 이상이 된 원흥이 느티나무를 시민 보호수 1호로 지정하기 위한 선포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체험 부스들이 마련되었다. 코로나로 3년 만에 열린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은 저마다 텀블러와 장바구니 등을 가지고 나와 커피와 친환경 빵, 도시락은 물론 다양한 부스 체험을 통해 축제를 즐겼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연
223호 구룡산여의주
박선주 마을기자
2023.01.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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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축구 선수를 꿈꾸는 아들과 함께 축구장에 다녀왔다. 손흥민 선수가 속해 있는 토트넘 경기를 보기 위해 5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로 경기장이 가득 찼다. 모두 설렘과 흥분으로 들떠있었다. 복잡한 인파 속에 휠체어를 탄 한 청년이 눈에 띄었고, 경기장에 온 여느 사람들과 다름없이 ‘son 7’이라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친구들과 환하게 웃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목발을 짚은 사람, 휠체어를 탄 장애인 가족의 모습이 보였다. 모두 축구를 즐기러 온 축구팬일 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따윈 없었다. 우리나라 장애인구는 266만 명
222호 구룡산여의주
박선주 마을기자
2022.09.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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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일곱 살, 우리 엄마는 치매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1년 후 엄마가 치매 진단을 받았을 때, 우리 사남매는 청천벽력 그 자체였다. 치매는 생각조차 해본 적 없는, 우리 가족에게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난 엄마의 기억을 어떻게 하면 붙잡을 수 있을까 하는 소용없는 방법을 찾느라 애만 태웠다. 갈피를 못잡고 헤매면서 우리는 치매 정보를 카톡으로 활발하게 공유했고 책을 주문하며 치매에 대해 조금씩 알아갔다. 그리고 서로를 위로하고 다독이면서 절망을 견뎠다. 순식간에 엄마의 자식에서 보호자가 된 우리는 더 돈독해졌다.
219호 구룡산여의주
박선주 마을기자
2022.07.22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