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값포차 사장이자 지역가수인 최미선님
꼴값포차 사장이자 지역가수인 최미선님

2023년 7월 18일, 모충동 한가로운 봄 축제 때 공연을 진행해주었던 분위기 메이커 최미선 이웃을 취재해보았습니다.

모충동의 지역 가수 금방울을 소개합니다.
 73년생 소띠 51세 최미선입니다. 지역에서 이제 금방울이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심수봉, 장윤정 씨 노래를 좋아합니다. 행사할 때는 김용임 씨 노래를 많이 부릅니다. 내 타이틀곡인 ‘청주 아가씨’ 노래를 제일 좋아합니다. 청주에 대한 무심천, 벚꽃축제, 성안길 카페 등 청주에 관한 다양한 가사가 나와서 그 노래를 좋아합니다.

2021년 모충동에서 생활을 시작하다.
금천동에서 모충동으로 이사 온 지 2년 정도 됩니다. 모충동에서는 매입해서 장사를 시작한 거라 금전적으로는 어려워도 마음은 편합니다. 지인분들은 구조상으로도 여기가 더 낫다며 이사를 잘 왔다고 합니다. 가게3층이 남편과 같이 사는 집입니다.
금천동 살 때도 주변 어르신들하고는 잘 지냈습니다. 거기서도 포차를 했었기 때문에 동네 주변 어르신들하고 잘 지냈는데 이사 와서는 처음에는 솔직히 어려웠습니다. 텃세가 너무 심했습니다. 유독 한 분이 심했는데 지금은 오가면서 인사하고 그러니 차분히 사그라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앞에 항상 나와 계시는데 의자에 놓고 앉아 있습니다. 어머님들하고 인사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가끔 커피도 타드리고 아이스크림도 드리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예쁘다고 칭찬을 많이 해줍니다. 그러면 기분이 무척 좋아집니다. 금천동에서는 가게가 작아서 뭘 해드릴 수 없었는데 모충동에 와서 어르신들 대 
상으로 삼계탕 제공해드리는 봉사를 했습니다. 이번에 도 경로당 어르신들과 엮어서 할 예정입니다. 장사할 때까지는 중복 날에 하는 행사는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모충동의 장점으로는 근처에 여러 병원이 있어서 주변 어르신들께 많이 도움이 됩니다. 단점은 주택가다 보니까 너무 일찍 깜깜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주차도 너무 힘들고 주차 금지 표시도 못 하게 합니다. 모충동에서 사는 동안에는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무심천에서 남부상가까지 활성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삭막해서 썰렁합니다. 날씨 추울 때는 6~7시만 되도 어두워지고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빛도 보이고 활성화가 돼서 많이 주민들하고도 시끌벅적하기에 그런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연을  품은  오리집이  단골집입니다. 가끔  사장님이랑 식사도  같이하고  술도  한두  잔씩  먹기도  합니다. 손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많이  못 해 놓
겠다는  그런  하소연도  하고  힘든  이야기도  합니다. 주변에  의지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좋습니다. 영업시간에 가게  문이 닫혀  있으면 챙겨주기도  합니다. 
친하게  지내는  어르신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안보였습니다. 양로원에 들어갔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많다 보니까 건강한 모습을 보여줘야지 좋은데 보이다가 안 보이면 걱정이 앞서는 부분이 있습니다.

정성이 깃든 음식을 만드는 꼴값포차
우리 가게에 방문하는 사람은 20대~70대 다양하게 찾아옵니다. 젊은 층은 치킨과 골뱅이를, 40~50대는 돈피무침과 두루치기를 많이 시킵니다. 제일 인기 있는 메뉴는 어묵탕입니다. 냉이도 직접 뜯어다 넣어 줍니다.
여기 오시는 손님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한 두 번 와보고 안 오는 사람은 안 오고, 계속 오는 사람들은 계속 오십니다. 단골손님에게 주방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직접 요리를 해서 드실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몇 번은 직접 손님들이 간단한 계란찜 같은 요리를 해서 먹기도 합니다. 손님이 직접 요리해서 먹으니까 돈은 따로 받지 않습니다.
특별한  메뉴로  메뚜기  튀김이  있는데  직접  잡아다 요리합니다. 가을철  곡식이  익어갈  때  메뚜기가  많이  나옵니다. 새우깡처럼  고소한  맛이  납니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  마지막  무대를  할  때  노래 제목이 ‘꼴값’이었습니다. 가사에 ‘선생님은  많은데 스승님은  없습니다. 선생님은  없고  명함에는  다  회장님만  있고’ 그런  내용이  있습니다. 내용이  마음에 들어  포차  이름을  꼴값포차로  지었습니다. 
축제  때  모충동  지역의  인기가수  금방울인  최미선님의  공연을  보고  나니  금방울이란  호칭이  왜  붙는지  이해가  조금  가는  것  같았습니다. 금방울처럼  소리가 딸랑딸랑  은은하게  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금방울  님이  공연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계속  노래를  잘해서  모충동 뿐만이  아닌  청주에서  제일로  잘  나가는  가수가  됐으면  합니다.

꼴값포차 인터뷰 중
꼴값포차 인터뷰 중
꼴값포차 외관
꼴값포차 외관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