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의 연수가 한창이다. 선생님들은 학기중에는 수업을 향한 열정으로, 방학에는 배움의 열기로 뜨겁다.
지난 8월 21일, 초등 1급정교사 자격연수, 초등교감 자격연수, 중등교감 자격연수를 받는 선생님들이 한자 리에 모였다. 물론 온라인 공간이다. 단재교육연수원 온라인 스튜디오에서 ‘미래교육 토크콘서트’를 마련하고 교육감님과 각 연수과정을 대표한 세분의 선생님들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치열하게 버텨온 1학기이기에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선생님들의 고민은 생생함을 넘어 비장하기까지 하다.
미래를 준비하는 선생님들의 고민은 일일이 열거하 기 어렵게 많지만 입을 모아 말하는 가장 큰 과제는 아이들의 학습격차로 인한 학력저하다. 제프리 셀링고는 「무크U: 온라인 교육의 중도 포기 이유」에서 온라인 교육은 자발적 학습자에게 효과적이지만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중도 포기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결과를 굳이 앞세우지 않더라도 학교 현장의 선생 님들은 이미 체감하고 있으리라.
결국 아이들 스스로 배움의 동기를 갖고 배움을 기꺼이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 존 카우치는 그의 저서 「교실이 없는 시대가 온다」에서 무엇을 배우느냐 보다 왜 배우느냐의 동기부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배 만드는 법을 가르치기 전에 바다를 향한 동경을 갖게 하라는 생텍쥐페리의 말이 떠오른다. 아이들의 마음에 바다를 꿈꾸게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선생님들의 열정이 아닐 까.
토크콘서트에서 선생님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에게 미래교육이란?” “미래교육은 비빔밥이다. 비빔밥 속 하나하나의 재료 들이 한데 어우러져 훌륭한 맛을 내는 것처럼 미래교육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가 함께 미래교육을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
“미래교육은 미스터 트롯이다. 마음을 울리는 노래들 처럼 미래교육도 마음을 움직이는 교육이길 바란다.”
“미래교육은 오늘의 교육이다. 오늘의 교육을 우리가 어떻게 만들고 가꾸어 나가느냐에 따라 미래 교육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미래교육은 씨앗 속의 사과다. 사과 속 씨앗은 셀 수있지만 씨앗 속 사과는 셀 수 없다. 미래교육은 셀 수없이 많은 사과로 열매 맺는 희망을 품는 것이다.”
선생님들이 말하는 미래교육이 희망적 이다. 미래교육이란 결국 우리가 꿈꾸고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추주연(청주교육지원청, 산남퀸덤)
추주연(청주교육지원청, 산남퀸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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