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연(文然)의 고사성어 시리즈

매우 공정하여 사사로움이 없다. 공적인 일 처리 시 개인감정을 개입시키지 않거나 대의를 위해 사소한 원한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기(史記) 진세가(晉世家)』 에 나오는 성어다. 진평공(晉平公)이 기황양(祁黃羊)에게 남양현령 자리에 누가 적합한지를 묻자 그는 해호(解狐)가 가장 적합하다고 답했다. 진평왕이 놀라며 기황양에 게 해호는 원수지간이 아닌가라며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공께서 누가 업무를 수행하는데 적합 한지를 물으셨지 신의 원수를 물으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 말에 진평공은 해호를 임명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잘된 인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 진평공이 기황양에게 장군 자리가 비었는데 누가 적합한지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기오(祁午)를 추천하였다.
진평공이 말하길 “기오는 그대의 아들이 아니냐?.”고 하자 기황양은 “공께서 그 자리에 누가 적합한지를 물으셨지 신의 아들을 물으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 말에 왕은 기오를 임용하였고 이를 진나라 사람들이 알고 칭송하였다.
공자가 이 일을 전해 듣고 이렇게 말했다. “훌륭하구나. 기황양의 건의는 다른 사람을 추천하는데 원수라고 해서 배제 하지 않았고, 아들이라고 해서 피하지 않았으니 기황양이야말로 대공무사라고 할 수있겠구나.”

▲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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