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중· 고 다채로운 꿈의 축제 연이어 열려

최근 산남동 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축제가 연이어 열렸다. 각 학교의 학생들은 1년 동안 갈고 닦은 끼와 솜씨를 선보이며 신명나는 한때를 보냈다. 산남초, 샛별초, 산남중, 산남고등학교에서 열린 축제한마당에 함께 가보자. <편집자 주>

샛별초등학교

학교보다는 학원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축제를 준비하는 한 달여의 시간은 힘들기도 하였겠지만, 분명 학교이기에 경험할 수 있었던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리라 생각된다.

필자 또한 초등 아니 국민학교 시절, 운동회 때 족두리에 연지 곤지 찍고 춤을 췄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난 10월 20,21일 양일간 샛별 어울림마당에서는 그 옛날 꼬마신랑 신부가 아닌 귀여운 1학년 밸리댄서들의 현란한 방울소리가 강당에 울려 퍼졌다. 홀수, 짝수 학년으로 나누어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게 이번 축제의 주된 목적이라는 김덕순 교장선생님은 말처럼 반끼리 혹은 여러 반이 연합하여 알차고 풍성한 공연을 보여주었다. 각 공연에 맞춘 의상과 소품은 학부모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우리 아이가 혹시나 실수는 하지 않을까 하는 조마조마한 맘보다는 오히려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유쾌하고 여유롭게 무대를 관람하는 분위기였다.

스산한 바람에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오늘 공연은 그런 허전함을 웃음으로 가득 메워준 샛별같은 축제였다. / 서희욱(샛별초 학부모회장)

산남초등학교

지난 10월 28일 산남초등학교(교장 류인협) 강당에서는 ‘2016. 산남 꿈· 끼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번 페스티벌은 학생들이 한 해 동안 배운 솜씨와 재능을 선보이는 자리로 다양한 공연이 있었다.

오후 1시 30분, 깜찍 발랄한 1학년 막내 동생들의 첫인사로 문을 연 ‘2016. 산남 꿈 ? 끼 페스티벌’에서는 고운 노래와 신나는 율동, 아름다운 리듬 체조, 은은한 핸드벨과 리코더, 멋진 소고춤, 부채춤 등 다채롭고 멋진 공연이 펼쳐졌다. 축제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공연을 보는 내내 함께 웃고 감동하며 모두 하나가 되었다”고 말했다.

힘들게 준비한 만큼 보람되고 뿌듯했을 학생들과 교사, 대견함과 감사함으로 마음 벅찼을 학부모들. 구룡산 멋진 단풍처럼 풍요로운 가을날 마음을 가득 채우는 알찬 축제의 한 마당이었다.

산남중학교

산남중학교(교장 연봉순)에서도 10월 28일 ‘2016학년도 산남축제 및 자유학기제 발표회’라는 이름으로 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그동안 익힌 학생들의 솜씨와 꿈, 열정, 끼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27, 28일 양일간 치러진 축제에는 다양한 체험부스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먹거리 장터, 작품 전시,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한 자유학기제 결과물과 함께 전시물, 체험부스가 다채로워져 의미가 더해졌다.

교문에 들어서면 학생들이 직접 꾸민 축제 포스터와 캐릭터, 캘리그라피, 독후감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강당에서는 기악합주, 댄스, 보컬, 민요창 등 깜짝 놀랄 만큼 학생들의 끼 넘치는 공연과 선생님들의 흥 넘치는 공연까지 눈을 떼기 어려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초등학생이었던 1학생 학생들이 “중학교가 이렇게 재밌는 곳인지 몰랐다”며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흐뭇했다.

학교에서 꿈을 끼우고 평생을 함께 할 우정을 다지는 학생들의 모습에 밝은 미래를 점쳐 보는 시간이었다.

산남고등학교

산남고등학교(교장 유승자)는 지난 10월 29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재능나눔축제’를 열었다. 유승자 교장은 학생들의 즐거운 배움을 지역주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다양한 체험과 음악, 미술, 일본어, 중국어, 수학, 과학, 가정이 어우러지는 흥겨운 융합마당과 토크콘서트를 마련하였다고 했다.

오전 10시부터 5시간 동안 지역주민과 학부모, 학생, 교사 등 300여명이 참여하였고 산남고 산여울 중창단 공연과 일본, 중국문화 체험, 융합체험, 나눔 등 21개 체험부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이승재, 임동규 연구원의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으로 산남동 최고 맏언니들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체험하고 탐구했던 활동들을 부스를 운영하며 동생들, 지역주민들에게 나누면서 배움과 나눔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어 뿌듯하다는 학생들이 대견스러웠다.

‘스스로 생각하考! 배움을 높이高!! 생활 속에서 실천하GO!!!’라는 주제와 딱 어울리는 훈훈한 축제였다.

 산남동 꿈나무들 내년에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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