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차 명칭 유래

보이차, 오룡차 등이 몸에 좋은 것은 알지만 왜 그런 이름이 지어졌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이차, 오룡차, 동방미인차, 팽풍차, 철관음 등 몸에 좋은 차 이름 유래에 대해 2회에 걸쳐 알아본다.

 

‘팽풍차(膨?茶)’ 유래

동방미인차의 또 다른 이름은 팽풍차이다.
유래를 살펴보면 대만의 한 차농이 시기를 놓쳐 찻잎을 벌레가 먹게 되었고 다만 얼마라도 받고 싶은 욕심에 이 벌레 먹은 찻잎을 가지고 차를 만들어 시장에 내놓아 팔게 되었는데 그 맛과 향이 독특하다 하여 오히려 더 높은 가격에 차를 판매하게 되었다고 한다. 생각지도 못한 횡재를 한 차농은 이 사실을 마을사람에게 자랑하였고 사람들은 그 사실을 믿지 않고 허풍 친다고 놀려 대는 바람에 허풍친 사람이 만든 차라고 해서 ‘팽풍차’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탕색은 맑고 깨끗하고 등황색이며 향기는 꽃의 꿀과 같고 잘 익은 과일과 같아 향기롭다.

 

‘철관음(鐵觀音)’의 유래

중국에 가서 차를 사게 되면, 철관음이란 이름을 꼭 보게 된다. 철관음은 오룡차의 일종으로 중국의 복건성을 중심으로 남방 사람들이 주로 마신다.
철관음은 철관음이라는 차나무 품종에서 난 찻잎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철관음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철관음이란 이름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자.
청나라 건륭 시절. 안계현 서평진 상효향(지역이름)의 차농 위음은 차를 잘 재배하는 차농이었다. 그는 매일 아침 새벽에 세 잔의 차를 우려 관음보살에게 올렸는데, 10년간 쉬지 않고 정성스럽게 봉양하였다.
어느 날 밤 위음은 꿈에서 산 절벽 위에 한 그루의 난꽃 향기가 향기롭게 풍기는 차나무를 보게 되었다. 막 채취하려고 하는 순간, 개가 짖는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다음날 그는 절벽 위에 있는 꿈에서 본 것과 똑같이 생긴 한 그루의 차나무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 찻잎을 채취하고 집으로 가지고 돌아와 정성스럽게 차를 만들어 맛을 보니 맛이 순수하고 신선하여, 정신이 맑아지는 것을 느꼈다.
위음은 이것이 바로 차중의 왕이라 생각하고, 이 차나무를 뽑아 집으로 가지고 와 번식시켰다. 몇 년 후 차나무는 무성하게 자라났고 이 차의 아름다움이 마치 관음보살과 같고 찻잎이 다른 찻잎에 비해 무겁기가 철과 같으며 또한 관음보살이 꿈에 나타나 얻은 것이라 ‘철관음’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로부터 철관음은 천하에 퍼지게 되었다.


윤수정(백비헌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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