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차 명칭 유래

보이차, 오룡차 등이 몸에 좋은 것은 알지만 왜 그런 이름이 지어졌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이차, 오룡차, 동방미인차, 철관음 등 몸에 좋은 차 이름 유래에 대해 2회에 걸쳐 알아본다.


보이차(푸얼차)
▲ 보이차
명나라 시대의 문학가 사조제가 쓴 ‘전약’에는 “선비와 서민들이 모두 마시는 것이 보차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전약은 1620년경에 쓴 책으로 여기서 말하는 보차는 보이차 즉 푸얼차를 말한다. 당시 쓰푸 지역에서 생산된 차는 정치, 경제의 중심지인 푸얼(보이현)에서 교역이 이뤄졌으며 그 규모도 매우 컸다. 처음에는 이곳에서 사고 파는 차를 푸얼차로 부르다가 이것이 굳어 상품명으로 통용되었다.

 



오룡차(烏龍茶)
▲ 팽풍차
우롱차의 명칭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복건성(福建省) 사현(沙縣)지역에서는 자주 검은색 뱀이 나타나 차를 따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어느 날 찻잎을 따던 아가씨가 검은 뱀이 나타났다고 소리치며 도망가자, 한 노인이 “뱀이 아니라 소룡(小龍)이다. 소룡은 신(神)이니 사람을 해하지 않는다. 차밭을 보호해주러 온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후로 이곳 차를 흑사차(黑蛇茶)라고 하였다. 이 흑사차는 맛이 일품이었지만 차 이름이 고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복건말에서 오(烏)와 흑(黑)이 동음이 나므로 동음 글자로 바꾸어 흑사차를 오룡차(烏龍茶), 즉 우롱차로 변화시켰던 것이다.

오룡차와 관련된 또 하나의 설은 명말 청초기 복건성 안계현에 용이라는 사람이 깊은 산골에서 사냥과 차농사로 살았는데 얼굴이 검어서 오룡[烏龍]이라 불렀다한다 하루는 사냥 나갔다가 늦게 돌아와 사냥감을 가족과 함께 맛있게 먹고 모두 피곤한 탓에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다음날 일어나 보니 따다둔 차 잎이 변색되어 발효가 되어가고 있었다. 서둘러 차를 만들어 맛을 보니 이전에 생잎으로 만든 것 보다 훨씬 향이 좋았다. 그 이후로 반쯤 발효를 식혀 차를 만들어 내다 팔았는데 오룡이라는 사람이 만든 차라서 오룡차라 이름하였다.
오룡차는 홍차와 녹차의 두 가지 성질을 모두 갖춘 특별한 풍미를 지닌 차로서 외관은 녹차나 홍차 보다 크게 잘 말려져 있으며 발효의 정도는 10%-60% 에 따 녹갈색에서 홍색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탕색을 나타내고 그 맛의 변화도 다양하다. 물에 우린 오룡차의 찻잎(엽저)을 보면 붉은 색과 푸른 색이 함께 나타난다. 빨간 색은 발효 된 것을 말하고 푸른 색 부분은 발효가 많이 안된 녹차에 가깝다. 따라서 찻잎이 붉은 색에 가까울수록 많이 발효된 오룡차로 보면 된다.

 

동방미인차(東方美人茶)
대만 오룡차 중 하나인 동방미인차는 독특한 명차이며 팽풍차(膨?茶)라고도 하고 백호우롱차(白毫??茶)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 팽풍차

특이점은 차청을 초록애매미충[smaller green leafhopper(Empoasca vitis Gothe)]이 갉아?먹도록 하는 것인데, 곤충의 타액과 찻잎의 효소가 혼합되어 특별한 향기를 낸다고 한다.?차품이 초록애매미충이 무는 정도에 따라 결정되며 동시에 과일향의 달콤한 맛의 근원이 된다고 한다.
초록애매미충의 성장과 보호를 위해 생산과정에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생산이  쉽지 않고 양도 적어 귀하다. 손으로 직접 일심이엽을 채취해야 하고 전통기술로 정제하여 고급 우롱차를 만든다.
동방미인차는 영국차상이 차를 빅토리아 여왕에게 바쳤는데 그?금빛 찬란한 색과 과일향의 달콤한 입맛이 여왕을 감탄케 하였고 그 맛과 우아한 향이 동양(동방)의 미인을 대하는 듯 하다하여 동방미인차라는 이름을 하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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