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준(산남사랑으로) 작은도서관장과의 기분 좋은 만남

  아파트마다 활성화되어 있는 작은도서관은 산남 두꺼비생태마을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도서 대출 외에도 책읽기 모임, 뜨개질 배우기, 정리 수납 노하우 공유, 심지어 크고 작은 마을 축제가 아파트 작은도서관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중심에는 ‘도서관장’이라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아파트 작은도서관이 입주민들의 문화센터이자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동네 「사랑으로」 아파트 작은도서관도 예외는 아니다. 「사랑으로」 작은도서관이 최근(2016. 6.23일자) 박병준 도서관장을 선임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보았다. 

▲ 박병준 '사랑으로' 작은도서관장

“엄마랑 책 읽을 수 있는 도서관”
  「사랑으로」작은도서관은 관리동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약 40평의 면적에 6,000여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는 「사랑으로」 작은도서관은 도서 열람실 외에도 ‘독서실’, ‘상상 놀이터’, ‘엄마랑 책읽기’ 등 복합적인 다목적 공간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엄마랑 책읽기’라는 곳은 무엇하는 곳이냐 물어보니 “엄마들이 눈치 안 보고 유아들에게 책 읽어 주는 공간”이라고 박 관장이 말해준다. 젊은 층이 많이 사는 아파트의 특성을 고려하여 만든 일종의 ‘배려의 공간’이었던 것이다.

주민들의 협동심이 있는 도서관 
   2016년 6월 현재 「사랑으로」 작은도서관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7명이다.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문 보고 오는 분도 있고, 도서관을 이용하다가 참여하는 분들도 있단다. 현재 도서관 운영 시간은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지만 늦게 퇴근하는 분들을 위해 운영 규정을 개정하여 끝나는 시간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사랑으로’ 도서관 운영에 있어서 ‘주민들 간 협동심’이 살아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예컨대 자원봉사자들이 1주일에 2~3회씩 청소를 하고, 경로당 어르신들도 한 달에 2번씩 청소 및 장서 정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데, 이는 앞으로 ‘사랑으로’ 작은도서관의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의 손때가 묻은 도서관은 그만큼 더욱 친근하게 주민 속에서 자리 잡아 갈 것이기 때문이다.

▲ '사랑으로' 도서관 내부

“남녀노소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도서관”
  인수인계 받느라 여념이 없는 박병준 관장에게 도서관장으로서의 포부를 물어보았다. “현재는 초등학생 위주로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는데, 연령층을 다양화하여 청소년이나 장년층, 노년층도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싶다”고 대답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도서관이 박 관장이 꿈꾸고 있는 도서관인 것이다. “돋보기 없이 볼 수 있는 큰 활자책”도 비치해놓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듣노라니, 박 관장의 꿈은 이미 실현되고 있는 중이다.

신선한 바람이 부는 작은도서관 기대
  “작은도서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많았고 의구심의 눈초리로 보는 분들도 많았지만 호응도도 좋아지고 응원하는 분들도 많아졌다”며 부임 초기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가는 박병준 관장의 눈빛에서 청년의 패기가 느껴졌다. 실은 박병준 관장은 본지 기자로도 활동하고 있고 정부부처 기자단, 충북도청 서포터즈, 검찰청 기자단 및 모니터링 위원 등 수많은 봉사직함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그는 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우리 시대의 ‘청년’이다. ‘봉사’를 기반으로 한 그의 ‘젊은 꿈’이 도서관을 만나 어떻게 구현될까. 그의 부임으로 ‘사랑으로’ 작은도서관에 신선한 바람이 불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