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더워지기 시작하는 유월의 아침. 에어컨 바람도 무색할 만큼 강당 안이 후끈후끈 학부모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아이야, 엄마도 대화하기 어려워!’ 라는 주제로 효과적인 부모, 자녀의 대화법 강의가 있는 날. 짱구짱아 엄마들이 온화한 어머니 모습의 부모교육의 대가 오왕섭 선생님께 한 수 배울 마음으로 귀를 쫑긋했다.
오늘 아침 기상 시간에도 있었을 법한 아이들과의 불편한 대화.  “어서 일어나! 세수해야지! 빨리 먹어 ”
예쁘기도 하고 밉기도 한 우리 아이들. 혼도 내보고 화도 내보는 엄마들. 예쁜 말투도 미운 말투도 모두다 원인은 바로 ‘사랑’. 사랑하니까 걱정되고 걱정되니까 화도 내고 혼도 내보지요. 우리가 사랑으로 노심초사하는 자녀는 우리에게 선물, 기쁨, 친구, 골치 덩어리, 원수 등 이 모든 좋고 나쁜 것들의 종합 세트라고 하십니다. 어떻게 클까? 어떤 사람이 되면 좋을까? 나 어떻게 할까요? 나 어디로 갈까요?
길이 되어주고 다 알려주고 싶은 우리는 부모입니다.

말! 마~~~알~~~!
말은 마음의 알맹이라고 하셨습니다.
나의 생각, 느낌, 감정들을 바르게 잘 전달하기 위해서 아이의 행동을 평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표현하라 일러주시네요.
어질러진 방을 보며 “꼭 돼지우리 같구나!”, “방 좀 치워” 등의 평가나 명령하듯이 말하면 아이는 스스로 변화하지 못하고 시키는 대로만 행동하는 수동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만답니다. 있는 그대로 “방이 어질러져 있구나.”라고 말해주고 정리하면 “깨끗하게 정돈된 방을 보니 엄마 마음도 즐겁구나” 라고 진심으로, 구체적으로 꼭 칭찬해 주라고요. 그래야 아이는 엄마의 마음의 알맹이를 올바로 이해하고 느끼며 바르게 행동하는 방법을 스스로 배운답니다.
예쁜 말투와 상냥한 목소리, 밝은 표정으로 귀 기울여 주고 눈 맞추어주며 따뜻한 마음으로 존중받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연습해야 한다고요. 시간이 없다고 걱정 마세요. 대화는 양보다 질이고 존중을 주면 존중이 온답니다.
나의 생각과 아이를 보는 시각이 바뀌면 그 아이 자체로 힘이 되고 기쁨이 될 거라고 하셨습니다.
똑같은 환경에서 태어나서 똑같이 키운 아이들이 다 다른 것이 아니라 똑같지 않은 아이들을 다 다르게 키워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셨습니다.
속상하다, 불안하다, 얄밉다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아이들의 마음 속에 기쁘다, 흐뭇하다, 든든하다는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의 알맹이를 제대로 말하는 부모가 되어볼까요? 부모는 아이들의 평생의 담임이라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아무리 말해도 아깝지 않은 말이라고 하셨지요. 활짝 웃으며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시작!
띵!똥!
“엄마, 고마워. 나 오늘 도덕 배웠는데 엄마한테 이제부터 절대 짜증 안 낼 거야. 꼭 효도 할게. 사랑해” “엄마도 너무 사랑하고 고마워.짱아는 엄마에게 최고의 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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