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을 세 가지로 요약하다. 복잡하게 많은 법규를 줄여 핵심적인 세 가지로만 정한다는 뜻이다. 이른바 ‘규정을 간략하게 정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이러한 진나라를 무너뜨린 유방은 수도 함양에 입성했다. 궁궐 안은 눈부시게 호화로웠고, 이것을 본 유방은 마음이 동했다. 수많은 보물과 수천 명의 궁녀들이 그를 사로잡았던 것이다. "여기서 머물겠다." 번쾌가 나서서, "아니 됩니다." 성 밖에서 야영할 것을 권했다. "싫다." 유방의 거절 의사에 이번에는 장량이 막았다.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진나라가 이런 환락과 사치에 빠져 흥청거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똑같이 탐닉하신다면 진나라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입니다.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는 좋다는 말을 생각하시고 번쾌의 말을 따르십시오." 유방은 그 말에 따라 패수로 돌아왔다. 그런 뒤 여러 고을의 호걸과 노인들을 불러 민심을 듣고 그 대책을 내놓았다.

“진나라에는 가혹한 법이 많았소. 또 오랫동안 그것에 시달려 온 여러분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기로 했소. 사람을 죽이는 자는 사형에 처하고, 남을 중상하는 자와 도둑질하는 자는 형벌에 처하겠소. 단지 이 세 가지 법만 정해 시행하겠소."

이에 덧붙여 유방은 자신이 이곳에 온 뜻도 말했다. 횡포를 부리러 온 것이 아니라 갖가지 해악을 제거하기 위하여 왔다고 했던 것이다. 진나라 백성들은 기뻐하며 박수를 보냈다. 그리하여 유방을 왕으로 받들기 원했고, 그는 覇王(패왕)이 되었다.

모순되게도 漢高祖(한고조)인 유방이 진나라의 법을 없애고 약법삼장을 만들고 한나라의 7대왕인 漢武帝(한무제)에 이르러는 진나라의 법보다 10배인 60여 편의 법률편장이 만들어졌다.

법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지켜야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 한다면 사람답게 살아가려 만든 법에 사람이 갇혀서 사람답게 살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漢(한)나라가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고사성어 그림에 도움을 주시는 분은 예손공방 서현정 대표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