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푸드 운동에서는 엥겔계수를 좀 높여 좋은 음식을 먹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보통 엥겔계수가 낮은 것이 잘사는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석에 반대하여 슬로푸드운동은 엥겔계수가 올라가더라도 소비자가 생활비에서 좋은 음식인 슬로푸드를 구입하는데 더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먹는 것보다 덜 중요한 일에 돈을 더 지출하면서, 먹는 것에 대한 지출에서 인색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슬로푸드운동의 엥겔계수를 높이자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생활비에서 음식에 사용하는 지출을 늘리면, 소비자들은 좋은 먹을거리를 먹고, 생명비용중 의료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좋은 먹을거리 생산자들을 지원하게 되어 생산자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있게 합니다. 그래서 슬로푸드운동에서는 소비자를 공동생산자라고 합니다. 좋고, 깨끗하고, 공정한 음식, 슬로푸드의 공동생산자로서 멋진 변신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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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회장/경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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