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연(文然)의 고사성어 - 42

염일방일(拈一放一)’은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놓아야 한다’말로, ‘하나를 쥐고 또 다른 하나를 잡으려면 그 두 개를 모두 잃게 된다’는 뜻이다.  

약 1000년 전 중국 북송의 철학자요 사학자이며 정치가로 <자치통감(資治通鑑)>을 지은 사마광(1019~1086))의 어릴 적 이야기에서 연유한 성어다. 

어느 날 한 어린이가 커다란 장독대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어른들이 사다리를 가져와라 밧줄을 가져와라 하며 요란법석을 떨고 있는 동안 물독에 빠진 어린아이는 죽을 지경이 되었다. 그때 작은 어린이가 돌멩이를 주워들고 장독을 깨뜨려 버렸다. 그래서아이는 무사히 생명을 건질 수가 있었다. 치밀한 어른들의 단짓값 물값 책임소재를 따지며 시간 낭비하다가 정작 사람의 생명을 잃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이 재색명리(財色名利)를 앞에 놓고 무심(無心)하기가 사실 쉽지 않다. 그러나 혼안(昏岸)의 길에 접어든 우리 기성세대들이 정작 돌로 깨부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할 때가 아닐까.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