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작과 재개된 마을학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8월 말 마을학교도 잠시 문을 닫았다가 9월 둘째 주 재개되었다. 청주시, 청주시교육지원청의 지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를 실시하며 조심스럽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마을학교가 열렸다. 마을학교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위축된 마을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활기를 주고 코로나19 속에서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주기에 충분했다. 코로나19 속에서 학교와 마을학교를 오가며 배우고 실천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 9월 12일 김수정 강사님과의 ‘마을에서 양성평등’, 9월 19일 김현선 강사님과의 ‘3D펜 체험’, 8월 7일부터 9월 13일까지 김보경 강사님과 6차시 동안 진행한 ‘나를 찾아가는 여행’ 참가자들의 소감을 싣는다. /편집자주

 

 

  오롯이 나만을 위해 시간 내어 본 적이 있나요? 신나게 참여하고 나를 알아갈 마음이 있다면 떠날 수 있는 여행, 하지만 천천히, 자연스럽게, 내 마음에 문을 두드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한 만 13살 친구들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느라 아직 중학교 생활이 익숙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초등학생 때처럼막 떠들어지지도 않는 뭔가 어색한 나이. 6차시 동안 자신의 마음속을 그림, 콜라주, 점토 등으로 표현해 보고, 심리검사를 통해 자신과 타인을 천천히 이해하는 시간, 또 아로마를 통해 내 마음속에 숨겨진 나를 찾아 향기를 통해 토닥토닥 자신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등 함께하는 시간만큼 가까워졌다.
  관심과 욕구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아로마테라 피스트, 미술심리상담사, 진로교육지도자라는 직업의 세계도 경험했다. 무엇이 힘든지도 몰랐던 마음 속을 꺼내 놓고 다른 친구들의 감정들 속에서 나의 감정이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깨닫고 비로소 웃고 위로하는 여유도 생긴 아이들. 코로나19로 지치고 사춘기 스트레스로 피곤한 13살 친구들의 도전! 함께하며 한 뼘, 두 뼘 마음의 키가 자란 우리 친구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을 세상의 모든 13살에게 응원을 보낸다. 마지막 시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아이들의 작품을 감상해 보세요~

 

 

바람구름
나는 하늘에 떠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자유로운 구름, 모든 사람 공평하게 나누어 보이는 공평한 구름, 전쟁이나 싸움 없는 평화의 구름, 그런 평화의 구름을 그렸다.
나는 이런 평화가 좋다.

김정섭(청주중1)

 

 

평화
평화를 그려보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그림이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것 같다. 평소에 혼자라면 도전하지 못했을 것을 이번 기회에 한 것 같다. 어디서도 하지 못했던 수업을 했던 것 같아서 의미가 큰 것 같다.
내가 배우도 싶어도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운 것 같다. 다음에 이런 수업이 있다면또 하고 싶다.

윤보민(산남중1)

 

앵무새
나무 위에 앉아있는 있는 새를 그렸다. 알록달록한 앵무 새가 나무 위에 앉아있는 걸 보니 외모를 중요시하면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하며 가뭄에는 비를 내려주고 뜨거운 태양은 가려주는 구름처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류지웅(세광중1)

 

Serendipity (뜻하지 않은 발견)
오늘 뜻하지 않게 하늘을 봤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오늘의 뜻하지 않은 발견이었던 하늘과 구름을 그려보았다. 평소에 학업 때문에 바쁘게 살아왔는데 잠시 휴식이라 생각하며 이 프로그램을 참여해 보았다. 바쁘게 살아오니까 ‘나’에 대해 생각하고 나를 찾아보려 노력한 적이 없는것 같았는데 이 기회를 통해 나에 대해 알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김아인(산남중1)

 

 

IMOK (I’m ok)
사람의 여러 기분들을 나타내는 그림이다. 행복을 위해서 또행복이 온 뒤에는 힘듦이 찾아온다는 뜻. 하지만 이 힘듦을 이겨내면 다시 최고의 행복이 찾아온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장 한다. 마음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본 것이 처음이라 재미있고 뜻깊었다. 나를 찾고 알아가 면서 더 마음이 편해졌고 나와 친구들의 성장도 기대가 된다. 또 사람들의 마음 성장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아, 화이팅 힘내! 

권은채(산남중1) 

 

diverse
diverse는 다양하다를 뜻한다. 이 작품은 다양한 색을 이용해 연속되는 점, 사람을 그려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친구와 함께 작품을 그리고, 구상하고 색칠하는 것이 좋고 재밌었다. 나를 알아가는 것에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이런 수업을 통해 나를 알아가서 뜻깊었다. 

전시영(산남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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