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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자유게시판

제목

커피끊고, 밥 반공기 줄이고 만든 17호..

닉네임
집짱
등록일
2009-10-01 11:28:40
조회수
5762
애초 편집회의에서 생각한 기획은 지난 원흥이방죽 만족도 여론조사였습니다.
막상 조사결과를 보고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조사결과가 아~주 평범하고 정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론조사는 조금 쑈킹해줘야 제맛이 납니다.
예컨데 모 언론에서 조사했던 '혼전 성경험'...뭐 이런거죠...
'조사결과 30대 주부층 80%가 혼전 경험 있다!'쯤 되줘야 호들갑을 떨 수 있는거잖아요..

결국 이번주 기획은 신영기자가 제안한 우리동네 추석분위기 였습니다.
일단 사진기사 중심으로 가자고 생각, 따로 사진을 찍어오면 그것 가지고 기사를 쓰기고 한거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직 추석분위기는 없었습니다.
선물은 오가고 있었으니, 분주하긴 한데, 대부분 선물가게와 택배가 분주하고
사람들은 그저 선택하고 인터넷 뱅킹으로 돈만 보내면 되는 시대이니
눈에 보이는 추석분위기는 별반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떡집이며, 상가들이며, 옷가게..뭐 신영기자가 고생했지요...
새벽일찍 카메라를 집어들고 집밖으로 나오니 안개속의 원흥이 방죽이 보였습니다.
바로 달려가서 사진 몇개를 찍게 되었지요...

지난주부터 몸매 관리차원에서 커피 안먹고 밥 반공기만 먹었습니다.
정신이 맑아지기는 하는데 허기가 집니다.
문득 매일 다니는 구룡산에 도토리와 밤이 남아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다가 다람쥐와 청설모가 굶어죽는것은 아닐지 하며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박미라기자가 제보들어왔다면서, 밤나무 꺽고, 심하게 산속을 나다니는 사람들 자제를 해야 한다는...
3면 톱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우리동네 사람들의 생각이 저의 생각과 많이 비슷합니다.

서울 MBC 무화사색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찍자'는 거였죠...당연히 OK, 아니 꼭 찍으러 오셔야 한다고 다짐까지 받았습니다.
작가선생이 좀 극성스럽다고 생각했을겁니다.
일요일, 비는 내리고 모처럼 하루 쉬려던 모든 일정을 포기하고
신영기자와 박미라 기자와 함께 서울에서 내려온 이피디..하루종일 취재당했습니다.
역시 끈질깁니다. 서울팀들은 이런 프로근성이 몸에 배어있습니다.
멋지게 나와야 할텐데....

새로운 기자가 들어왔습니다.
이번호에는 벌초다녀왔다는 글을 쓴 노장우씨입니다.
유승한내들아파트의 일꾼입니다. 주차질서 어지럽다고 사진찍어서(대충서있는차량 사진)
한내들 주민까페에 올려놓았던 바로 그! 사람입니다.
아참, 닭도 풀어놓았었죠...생태방역한다고...흐흐....이쯤되면 마을신문 기자자격 충분할니다.
다음호부터 아파트별 '동네를 바꾸는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한면을 채울겁니다.
편집실에 와서 밥까지 샀습니다. 잘 먹었답니다.....

이번호의 진상은 .....두두두두......
박완희국장입니다.
편집 다 끝나고나서 원고 보냈답니다.
맡았던 꼭지는 세개....뭐이럴때는 말도 잘 안나옵니다.
평소에는 인사치레로 '별일없지...?'
디자이너 철희씨 눈치보면서 '됐어?' 이거 한마디 밖에는....에효~

결국 나왔답니다. 17호 이제 해산했으니 몸좀 풀어야 하는데....
오늘 추석새러 서울갑니다...명절 끝나고 보자구요...
작성일:2009-10-01 11:28:40 58.232.6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