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위 위험한 시장, 코끼리도 타보고

▶태국_씨암니라밋

난 태국으로 가족여행을 간다고 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걱정되는 것도 있었는데 자유여행이라는 것과 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요번 여행은 걱정 반, 설렘 반이었던 것 같다. 2010년 1월 28일에 떠나 4박5일 동안 태국 여행을 했다. 인천공항에서 수속을 받고 태국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탔다. 지루한 6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우린 태국 쑤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택시를 타고 우리가 묵을 호텔로 가 짐을 풀어 놓고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과일을 사먹으러 나왔다. 수박 같은 과일은 맛이 있었지만 대부분 과일에서는 안 좋은 냄새가 났다. 꼬치도 팔고 있어서 사먹었는데 한국의 닭꼬치랑 비슷한 맛이 났다. 저녁때는 나라밋쇼를 봤다. 태국 전통춤과 노래를 즐길 수 있는, 옛 신화에 관련된 스토리를 표현한 쇼라고 볼 수 있다. 손을 휘어서 춤을 추며, 스텝이 특이하다.

둘째 날, 우린 문화 유적을 찾아 나섰다. 지상철(BTS)를 타고 싸빡딱신역에 도착해 수상버스를 타고 왓아룬(새벽 사원)에 갔다. 태국의 대부분의 건물은 중국 상인들이 버리고 간 도자기들로 만들었다고 한다. 직접 보면 도자기를 깨트려 모양을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시 수상버스를 타고 왓포로 갔다. 근데 길을 잘못 들어서 길을 잃었다. 주변 대학생에게 물었더니 친절히 우리가 찾는 곳까지 데려다주었다. 태국의 대학생들은 교복을 입는데 이것에 대해 무척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학생과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왓포에서는 누워있는 불상을 볼 수 있다. 보통 불상은 앉아있고 경직된 모습이지만 여기 있는 불상은 누워있고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다. 점심으로 간단한 샌드위치를 먹고 왓 프라깨우(에메랄드 사원)에 갔다. 건물들이 매우 멋졌다. 하지만 에메랄드 불상은 약간 실망스러웠다. 무척 클 줄 알았는데 작았기 때문이다. 이 불상은 일 년에 4번 옷을 갈아입는다고 한다. 저녁에는 수상버스를 타고 리버시티에 가서 크루소를 타고 야경을 보면서 저녁을 먹었다. 먹을 만 했지만 향신료 때문인지 잘은 못 먹었다. 방콕의 아름다운 밤풍경은 아직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예뻤다.

▶태국_코끼리트랙킹

셋째 날, 우리는 지상철과 수상버스를 타고 국립박물관에 갔다. 문화재나 유물이 많았지만 보관 상태는 좋지 않았다. 왜냐하면 습한 날씨에 창문도 없고 햇빛이 그림 위에 비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날 반일투어를 신청했는데 우리를 포함해 10명 정도가 있었다. 시내에서 떨어진 곳이었다. 쌀국수와 돼지고기덮밥을 먹고 우리는 땅콩을 사서 원숭이들에게 줬다. 태어나서 원숭이를 그렇게 많이 본적은 없었다. 우리는 위험한 시장에 갔다. 그곳은 철도에 서 있는 시장이다. 철도가 지나가면 천막하고 물건을 치우고 다시 차린다. 진짜로 신기했다. 태국하면 코끼리인데 코끼리를 안 타 볼 수는 없다. 코끼리도 울퉁불퉁하게 걷는다. 난 개인적으로 말 타는 것이 다니기엔 더 좋다고 본다. 암퍼 수상시장을 둘러보았다. 오징어 구이를 사먹었는데 맛있었다. 근데 망고를 사먹으려는데 망고가 이상하다. 초록색 망고인데 단것도 아니고 신 것도 아니고 짠 것도 아닌 절묘한 맛이 났다. 보트를 타고 시장을 구경하고 반딧불도 보고 수상가옥을 본 것으로 반일 투어는 끝이 났다.

넷째 날, 태국에서 제일 큰 재래시장인 짜뚝짝 주말 시장에 갔다. 진짜로 사람도 많고 없는 것이 없었다. 중간에 코코넛도 먹었는데 맛있었다. 이것저것 산 다음에 우리는 스끼를 먹으러 씨암으로 갔다. 스끼는 샤브샤브인데 내가 태국에서 먹어 본 것 중 가장 맛있었다. 또, 씨암은 쇼핑의 메카라고 불리는 곳인데 거리가 갑자기 시끄러워서 보았더니 2PM이 와서 공연 리허설을 하는 것이었다. 끝나고 댄스 대회도 했는데 다 우리나라 요즘 유행곡이었다. 난 순간 우리나라 가수들이 자랑스러웠다. 기념품을 사기위해 쑤엔룸 야시장에 갔다.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지하철 티켓이 동전 모양이었다. 그곳은 값을 깍아야지 손해를 안보기 때문에 엄마는 막 깍으셨다. 나중에는 재미가 드신 것 같았다.

▶태국 암퍼수상시장
마지막 날, 우리는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다시 공항으로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은 영하 5도였다. ‘몇 시간 전만 해도 수영장에서 수영을 했었는데...‘라고 생각이 들었다. 새벽에 집에 도착했다.

난 이번 여행으로 태국의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태국의 환경이 걱정된다. 태국은 길거리 음식이 발달했는데 집에서 만들기 보다는 밖에서 사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비닐을 엄청 쓴다. 우리나라의 5배 이상은 쓰는 것 같다. 사과를 살 때도 사과 하나 하나를 비닐로 싸고 비닐에 담은 다음 마지막으로 큰 비닐에 담는다. 주스를 먹더라도 병보다는 비닐이 싸서 비닐에 담아주는 경우가 많다. 또 하나 심각한 건 매연이다. 나는 피부가 예민해서 공기가 안 좋은 곳에서는 가려운데 서울에서는 심하지 않았지만 방콕에 가니 매우 가려웠다. 또한 오토바이, 택시, 자가용, 버스에서 새까만 매연이 나온다. 우리나라 차에 비해 매연이 심하게 나온다. 태국은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지만 이 상태로 가면 진짜 심각해질 것이다.

 

이승연 어린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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