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친절했고 길은 깨끗.
본받아야 할 점, 안전을 중요시하고 잘 지키는 것

우리 가족은 1월14일~17일 동안 일본의 섬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왔다. 가족끼리 분담을 정했는데, 나는 지도를 보고 목적지를 정하는 일을 맡았다.

오키나와는 열대 기후여서 겨울인데도 따뜻했다. 렌터카를 빌리고 보니 일본은 운전대가 우리와 반대쪽에 있었다. 저녁은 카레였다. 다들 점심을 못 먹어 정말 맛있게 저녁식사를 했다. 짐을 풀고 국제시장을 구경한 것으로 첫날의 일과는 마쳤다.

둘째 날, 아침에는 산 속의 빵집에서 빵을 샀다. 느낌이 다 쓰러져가는 폐가 같았는데 빵은 담백하고 고소했다. 배가 채워진 후, 사키마 미술관을 구경했다. 지금은 평화로운 오키나와가 태평양 전쟁 때문에 이십만 명이 죽었다고 한다. 다시 한 번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느꼈다. 아직도 사키마 미술관 옆, 미군 공군기지에서 전투 배비를 하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는 진파곳으로 바다를 보러갔다. 등대 꼭대기에 올라가 내가 가장 보고 싶었던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았다. 파도가 가운데에서 멈추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 다음에 구경한 곳은 일본의 오카시코텐 과자 가게 본점이다. 자색 고구마가 이 지역의 특산물이라고 한다. 나도 자색 고구마로 만든 타르트와 과자가 부드럽고 달콤해 좋은 인상을 주었다. 대량으로 과자를 만드는 기계가 대단해 보였다. 츄라우미 수족관 옆에서 하는 돌고래 쇼를 본 후, 점심을 먹었다. 세스크 섬으로 가는 다리가 멋지다고 해서 차를 타고 건넜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보기 좋았다.

엄마의 추천으로 루큐무라라는 곳에 들렀다. ‘무라’는 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민속촌이였는데 마침 공연 시간이라서 공연을 감상했다. 공연에 참여도 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고택들은 우리 전통 건축물과 비슷한 점도 있는 것 같았다. 반시뱀 센터에서 무서운 뱀을 구경하고 도예 공방에 가 보았다. 오키나와의 ‘시사’(사자상)도 있었는데 가격이 정말 비쌌다. 고택에서 파는 맛있는 오키나와 전통 빵도 맛볼 수 있었다.

▲ 김태연(샛별초3)
마지막 날, 우리가 목표로 삼은 곳은 슈리성 공원이다. 예전의 오키나와 사람들은 루큐 왕국을 이루어 살았다고 한다. 성벽 역시 우리나라와 똑같이 돌을 깎아 끼워 맞힌 것이었다. 정전에 들어가 보니 마루바닥에 다다미가 깔려 있었다. 일본 사람들은 정원을 잘 가꾼다는데 궁전의 정원도 정말 그랬다. 왕의 왕좌 위에는 뭐라고 무슨 글이 적혀 있었는데 한자라서 무슨 뜻인지 몰랐다. 점심으로는 먹는 방법이 색다른 부꾸부꾸 차와 소바를 먹었다. 일본의 소바는 면은 영 그랬는데 고기와 국물은 최고였다.

오키나와는 자판기가 100미터 안에 1~10개나 있는 자판기의 나라였다. 사람들은 친절했고 길은 깨끗했다. 차는 거의 다 소형차인데 안은 넓고 좋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본받아야 할 점은 안전을 정말 중요시하고 잘 지키는 것이었다. 느낀 것도 하늘의 별처럼 많고 즐겁고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김태연(샛별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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