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생긴 유행어를 아십니까? 코로나-19 안전수칙 중 거리두기, 사람이 많이 모이는데 가지 않기를 하기 위해서 불요불급한 공공장소를 제외한 나머지는 문을 닫아 온 국민이 왠만하면 집에서 나가지 않고 생활하다 보니 집에서 가사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주부가 하는 말이 있습니다. ‘돌밥’이라고.


돌밥이 뭐냐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밥하고 뒷설거지 하고나면 점심이 되고 점심해서 먹고 치우고 집안일 하다보면 또 저녁시간. 저녁 해 먹고 치우고 나면 하루의 일과가 끝나니 밥하고 돌아서면 또 밥해야 된다는 말로 돌밥이 유행어가 되었답니다.
전에 남편이 퇴직하고 집에 있으면 주부는 삼시세끼 남편과 밥을 해 먹어야 해서 그동안 고생한 남편이 안쓰 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지만 자신의 고단한 삶을 빗대어 남편들에게 남편이 집에서 한 끼도 안 먹으면 영식이, 한 끼를 먹으면 일식이, 두 끼를 먹으면 두식이, 세끼를 먹으면 삼식이라고 말들을 했는데 이제는 남편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겨울방학이후 학교에 갈 수 없으니 아이들 챙기랴 연세 드신 부모님이 계신 분들은 어르신들 챙기랴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돌밥이라는 유행어는 주부들의 고단한 삶을 비유한 말이겠지요. 저도 주부라 쉬고 싶어도 쉬지 못하고 몸도 마음도 지쳐갈 때가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지금의 상황은 돌밥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다 보니 아파트 에서 층간 소음으로 하루가 멀게 관리소의 안내방송이 나오고 경로당, 복지관 문이 닫히니 갈 곳 없는 어르신 들은 산책로 벤치에 삼삼오오 일렬로 앉아 언제나 경로 당이나 복지관 문이 열리려나 한숨소리 들리고, 건강한 어르신들은 어린이집이 문이 닫혀 맞벌이 하는 가정의 자식들이 부모님께 손주들을 맡겨 예쁜 손주들이긴 하지만 힘에 부쳐 한숨소리 들리고, 장사하는 분들은 매출 떨어져 한숨소리 들리고, 회사들은 국가 간의 수출이나 수입도 문제고 원재료가 안 들어와 일할 수가 없어 한숨 소리 들리고, 알바하는 사람들은 알바자리 없어져 생활의 어려움으로 한숨소리 들리고, 정부는 정부대로 재난 지원금 지원하려면 그 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등등 곳곳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어 유행어처럼 되어버린 돌밥은 애교수준으로 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정말 힘들 것입니다. 모두들 한편으로 “이 또한 지나가리” 라는 말로 자신들이나 이웃들에게 해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지난 역사를 보더라도 침략이나 전쟁 유행 병에도 잘 참아내고 지금까지 온 것처럼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가 처해 있는 문제이기에 슬기롭게 대처하다 보면 좋은날이 바로 올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명 미만으로 진정되는 국면이고 치료제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지금 겪었던 일들이 아련한 추억으로 묻혀질 것입니다.

모두들 새로운 대비책을 세우면 가정이나 자신의 내공이 더 단단해지리라 기대해 봅니다. 힘든 이 시기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고 지금도 의료현장에서 고생하는 분들이나 코로나-19로 인해 곳곳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며 힘들고 고달퍼서 생긴 돌밥 유행어도 빨리 사라지길 바랍니다. 집에서만 생활해 생긴 확진(찐)자 되지 말고 마스크 쓰고 뒷길 산책이라도 하면 조금은 힐링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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