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그림을 그린 후에 눈동자에 점을 찍다’,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마치어 일을 끝냄을 이르는 말이다. 『역대명화기(歷代名畵記)』에 있는 성어로, 남북조 시대 양나라의 화가 장 승유가 어느 날 금릉에 있는 안락사 벽에 용 네 마리를 그렸는데, 모든 용이 마치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런데 네마리의 용이 웬일인지 모두 눈동자가 없었다. 그래서 주위 사람들이 장승유에게 물었다.


 “어째서 용의 눈동자는 그리지 않았는가?”

 장승유가 대답하기를, “눈동자를 그려 넣기만 하면 용들이 모두 날아가 버리기 때문일세.” 사람들이 장승유의 말을 곧이듣지 않자, 그는 곧 붓을 들어 벽화에 있는 용에 눈동자를 그려 넣었다. 그랬더니 갑 자기 번개가 치고 우레 같은 천둥소리가 진동하며 벽에 금이 가면서 눈동자를 그린 용 두 마리가 순식간에 없어지고 말았다.
 무슨 일을 할 때 최후에 중요한 부분을 마무리함으로써 그 일이 완성되는 것이며, 또한 일자체가 돋보인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

▲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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