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남계룡리슈빌 정유진님

 

 

 

 

 

 

 

 

여름 두꺼비마을신문 주민기자학교 안내문이 186호에 나간 직후 첫 번째로 참가 의사 전화가 걸려왔다. 산남계룡리슈빌에 살고 있는 청년, 정유진씨다. 대학원생이면서 마을신문에 관심 갖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자기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키비스트의 꿈을 갖고 있는 정유진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부모님과 저, 동생들 이렇게 다섯 식구가 청주에 오게 되었고 두꺼비마을에는 13년째 살고 있습니다. 주요 관심사는 기록학, 기록물관리, 지역 아카이브, 마을공동체, 마을미디어 등으로 이에 대해 심화된 공부와 심도 있는 연구를 하고 싶어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정보기록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입니다.”


두꺼비마을신문(이하마을신문)에 관심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언제부터 어떻게 마을신문을 접했나요?
“청주에 오기 전부터 저는 사람, 마을, 자연 등 저를 둘러싼 주변 환경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던 아이였습니다. 비 오고 난 뒤 웅덩이에 있는 소금쟁이, 풀 속에서 뛰노는 여치와 이름 모를 풀벌레들, 예쁜 꽃 위에 앉아 있는 무당벌레, 나비, 달팽이 등 길 가다 가도 멈춰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라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 제가 두꺼비마을로 와서 살게 된 건 정말 크나큰 행운인 셈이지요. 두꺼비마을신문은 제가 산남고등학 교에 입학했던 2009년에 창간되었는데 그전의 창간준비호부터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두꺼비마을신문’을 알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죠. 아파트 우편함에 꽂아져 있던 것을 보면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광고 전단지인 줄 알고 꺼내어 버리려 했으나 지금 거주하고 있는 마을과 관련한 신문이고 신문이름도 독특하고 처음 발행을 한 거라 기사내용이 궁금하여 집으로 가지고 가서 읽게 되었습니다. 그때, 난생처음으로 마을신 문을 알게 되었고 접하게 된 역사적인 순간 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마을신문을 만드신 분들이 정말 대단하고 멋있다고 생각했 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기록학은 무엇을 공부하는 학문입니까?
“제가 다니고 있는 정보기록학과의 영문명칭 은 'Department of Information & Archival Science'입니다. 『기록학용어사전』 에 따르면, 기록학(Archival Science) 전공은 기록된 자료의 평가, 수집, 진본 확인, 보존, 검색 제공 등의 업무를 하는 데에 필요한 이론을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19세기 유럽의 문서학에 그 연원을 두고 있죠. 아키비스트 (Archivist)가 되려면 기록관리학 등 관련 분야를 전공(석사 이상)하거나 기록관리학· 역사학·문헌정보학 학사 이상을 취득하고 행정안전부령이 정하는 교육과정을 이수한후 기록물관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합니다. 주로, 공공기관이나 기업, 시민단체 등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마을신문을 주제로 석사논문을 쓴다고 들었습니다. 마을신문이 학위논문의 연구 대상이 된 사례가 있는지요?
국내에서 마을신문이 연구대상이 된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마을신문이 있 는 전주시 평화동, 서울시 노원구, 대전시 석교동과 관저동 등이 연구되었고 관련 논문, 월간지, 도서가 있습니다. 마을신문이 없는 동네의 경우 주로 마을방송이 이루어 지거나 잡지, 간략한 소식지 등으로 열린 소통을 하고 있어요. 마을신문을 연구하기에 앞서 해당 마을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어야 하고 그와 관련한 행정 및 민간기록물을 잘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정유진씨는 “두꺼비마을신문 덕분에 우리 마을에 애정을 갖게 되었고 자연환경에 대한 보호 및 마을주민들 간 끈끈한 유대감과 정체성을 전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 다”고 한다. 그리고 “두꺼비마을신문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정말 소중하며, 지금보다 더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가치가 오래도록 알려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편집자의 말〕
‘사람과 세상’의 새로운 이름 ‘여의주’. ‘여러분이 마을공동체의 의미를 채워주는 주인공입니다’의 줄임말입니다. 여의주는 주민들이 품고 있다는 중층적인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재될 <여의주>에 주민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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