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좋지 않아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연세 드신 분들은 주로 노화로 인한 무릎의 통증을 많이 호소 하고, 젊은 사람들은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무릎을 다쳐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무릎 관절 안에 연골이 있어서 걷거나 운동을 하는 등 무릎을 움직일 때 뼈들끼리 맞닿은 부분의 마찰을 줄여주고 충격을 흡수해 줍니다. 퇴행성 슬관절 염의 경우는 오랜 기간동안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되어 점차 연골이 닳게 되고, 그로 인해서 염증이 생겨서, 무릎의 통증과 운동장애, 관절의 변형이 나타나게 됩니다. 비유하 자면, 기계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낡고 마모되어서, 결국 고장 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한의학에서 이런 퇴행성 슬관절염을 학슬풍, 또는 슬안풍 이라고 부릅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 인대를 주관하는 간장(肝臟)과, 뼈, 골수를 주관하는 신장(腎臟)의 기운이 쇠약 해지면서 관절 주위의 근육 인대 뼈 등 조직이 약해지게 되어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한약, 침, 부항, 테이핑, 뜸, 약침, 봉침 등을 이용해서 무릎 관절의 통증을 다양하게 치료합니다. 침은 인대와 근육을 자극해서 관절이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관절강내에 직접 침 자극을 주어서 관절의 염증 물질이 빨리 없어질 수 있도록 하고, 무릎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근육에 침을 시술해서 근육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뜸을 떠서, 관절과 인대에 열자극을 줘서, 기혈 순환을 활성화시키면, 통증을 완화시켜줄 수 있습니다. 골반이나 발의 변형과 같은 문제도 무릎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평발이나 골반척추 틀어짐이 있는 분들은 교정치료가 필요합니다.
입식 생활을 하는 서양인에 비하여 좌식 생활을 하는 동양 인에게 무릎 관절염이 많이 나타나는데 무릎의 통증을 예방 하고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바닥 생활보다는 의자나 침대 생 활을 하는 게 좋습니다.
가정에서는 근육과 관절통에 모과차를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모과는 근육과 골격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 철분 등이 풍부한데, 동의보감에 따르면 모과는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빠진 것을 낫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모과는 무릎의 통증뿐만 아니 라, 다리의 근육 뭉침이나 어깨 결림 같은 통증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오가피차도 좋은데요. 오가피는 몸이 찬 사람의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합니다. 사포닌 성분과 이소프락시딘 성분은 관절염, 근육의 경련, 근육통에 효과가 있습니다. 뼈는 신장 (腎臟)과 관련이 있고 근육은 간(肝)과 관련이 있는데, 오가 피는 간장과 신장을 보해주기 때문에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게 됩니다. 그외에 우슬, 두충, 강활, 독활, 속단, 구척 등과 같이 관절을 보강하는 약재들이 도움이 됩니다.

▲ 안현우 원장(산남동 나비솔 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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