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분 없이 만능이어야 합니다, 수학학원에선 수학자가 되어야하고 영어학원에선 영어원어민이 되고 논술학원에선 작가가 되고 음악학원에선 음악가가 되기도 하며, 심지어 스포츠학원에선 교육비를 지불하고 체육수행평가를 대비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아마도 능력자임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만약 어른들에게 이런 교육과 수련을 시켰다면 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아이들이 해내는 반도 해내지 못할 것입니다.
어쩌면 어른들은 한참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 지적 능력만이 제일이라면서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관심분야에 시간과 경험의 기회를 빼앗는 오류를 범하지 않나 반성해 봐야 합니다.
장래 희망이 있고 목표가 있는 아이들보다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시험과 수행평가를 위해 바쁜 시간 틈틈이 문제집은 풀 수 있지만 관심분야의 독서나 체험을 위한 여유는 늘 충분하지 않은데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성장기를 보내는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탐색과 사색의 기회를 가져 볼 수 있는 자유학기제는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학생과 부모 모두에게 힘든 시기를 좀 더 부드럽고 온화하게 보낼 수 있는 기회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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