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배달의 무도 중

지난 주말 나는 어느 주말과 똑같이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 TV를 켰다. 우연히 TV에서 <무한도전>을 보는데 눈이 깜짝 놀랄만한 사실 한가지를 발견하고 충격을 금치 못하였다. 그것은 바로 하시마섬(일명 군함도)라 불리는 섬의 숨겨진 비밀이다.

하시마섬은 작년 일본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섬으로 일본은 이 섬을 일본의 근대화의 상징으로만 홍보하고 있으며 그안에 숨은 역사들을 모두 숨기고 있다. 일제강점기(1930년대) 우리민족이 일본의 탄압과 핍박을 받았으며, 강제징용을 당하거나 위안부로 끌려가 성노예가 되어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그 속안에 숨은 진실들을 아는 사람은 몇몇 없을거라 생각한다. 또한 어디로 끌려가서 무슨일을 했는지 어떤 수모를 당했는지 아는 사람들 또한 많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시마섬, 일명 군함도라고도 불리는 이 섬에 일제강점기 시절 수많은 조선인들을 강제로 끌려 가서 지하 1000m탄광에서 지열 45도 속에서 굶주림에 고통을 받는 등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역사에 관심이 많고 역사 동아리 VANK의 부원인 내 입장에서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나 역시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이런 곳이 있었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이었다. 또한 일본의 입장과 하시마섬 강제 징용으로 끌려가셨던 생존자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나서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일본에서 말하는 입장과 생존자 할아버지의 말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노동자들이 자원하여 왔고 매년 수많은 연봉을 받았고, 이곳에서 편안하게 생활을 하였다’라고 말하고 있고, 생존자 할아버지는 ‘그곳에 강제로 끌려가서 일을 하였고, 제대로 된 밥도 먹지 못한 채 일을 하였고, 돈도 한 푼 받지 못하고 일을 하였다.’라고 말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존자 할아버지가 하셨던 말 ‘자원해서 하시마섬을 갔다고?’ 정말 이 말 한마디를 듣고 나서 나도 모르게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어이없었다. 그리고 일본의 한 기업에서 강제노역으로 희생된 분들의 넋을 기르기 위해 만든 공양탑이 있는데 그것을 아무도 못 찾게 숨겨놓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었다는 사실 그것을 듣고 정말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 또 황당한 점 한 가지는 일본정부에서 이 공양탑을 철거하려 하고 있고, 이 공양탑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은 이 하시마섬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 강제징용이라는 말들을 모두 지우고 있다는 점이다.
 
독일은 잘못 된 역사들을 모두 인정하고 뉘우치고있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비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일본은 역사를 인정하지 않아 뉘우치지 않고 있다. 부끄러운 역사도 그 나라의 역사인데 그 것을 숨기려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작년 일본이 하시마섬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다고 하였을 당시만 해도 무관심하였던 내가 정말 한심하다고 느껴졌다. 또한 마지막으로 놀란 사실 한 가지는 일본이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해방되기 직전 하시마섬으로 끌려온 노동자들에 대한 기록들을 모두 불태웠기 때문에 그곳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몇 명이 끌려왔는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일본이 하고 있는 역사왜곡을 중단하였으면 좋겠다. 역사왜곡으로 인해서 확실하고 올바른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도 우리나라 역사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겠다고 느꼈던 순간이었다. 또한 이번에는 동아리에서 학교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한 행사도 많이 하였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이번에 본 무한도전(배달의 무도 中 하시마섬의 비밀)은 정말 의미 있는 방송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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