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와 어울림이 있는 산남동’을 꿈꾸는 우용곤 산남동장

읍면동장은 시정(市政)의 최일선 리더이다. 그만큼 읍면동장이 어떤 마인드와 행보로 행정을 펼치느냐가 ‘동네’ 분위기를 좌지우지한다. 통합 청주시도 43개의 읍면동으로 구획되고 각각의 읍면동장이 있어 시정(市政)을 실천하고 있다. 산남동에도 지난 7월 1일자로 새로운 동장님이 부임했다. 청주‧청원이 통합된 후 ‘면장’(북이면)으로 봉직하다가 부임한 우용곤(55) 산남동장이 그 주인공이다. 산남동의 ‘동장’으로서, 앞으로 2년 여 동안 어떤 행정을 펼칠지가 궁금했다.

▲ 우용곤 산남동장

 “주민 화합에 최우선”
우용곤 동장은 1980년부터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고 했으니 올해로 ‘36년’이라는 행정 노하우를 갖고 있는 ‘행정의 달인’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첫 일성은 “주민 화합”이다. 그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먼저 ‘직능단체 활성화’이다. 주민자치위원회 등 8개 직능단체와 정기적인 대화로 소통을 강화하며 직능 단체 소속 주민들로 하여금 소속감도 부여하고 긍지와 책임감을 가지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11개 프로그램으로 14개 반으로 구성된 ‘주민자치프로그램’도 활성화하며, 아파트 입주자대표자 모임 활성화로 동행정에 활력을 얻고, 숨은 봉사자들 발굴하여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며, ‘아이러브 서원’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피력했다. 또한 주민 화합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영화상영이나 길거리 음악회 등 마을축제도 수시로 개최하겠다고 했다.
 
“직원 화합 및 사기 진작”
우용곤 동장은 자신과 함께 동행정을 이끌고 갈 직원들에 대한 관심도 많다. 신규 직원 및 경험이 부족한 직원들에게는 워크숍 등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고, 화합을 위해 정기적인 문화 활동(공연이나 영화 관람 등)과 체육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창의적으로 행정 업무를 수행하며, 자발적으로 민원인들에게 항상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반갑게 맞이할 수 있도록 사기를 진작시키겠다는 것이다. 또한 우 동장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을 ‘클린 데이의 날’로 지정하여 ‘깨끗하고 쾌적한 마을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두꺼비와 어울림이 있는 산남동”
이러한 우용곤 동장의 동정(洞政)은 ‘두꺼비와 어울림이 있는 산남동’이라는 표현으로 모아진다. 산남동은 법원‧검찰청‧교육청 등 관공서가 모여 있는 곳이지만 전국 최초로 두꺼비생태공원이 생겨난 곳이고, 구룡산(九龍山)이라는 천혜의 자연적인 도시숲이 있는 곳이다. ‘두꺼비와 어울림이 있는 산남동’이라는 그의 언급은 산남동 특유의 지역성을 인지한 결과라 할 수 있겠다.
 
▲ 두꺼비 그림이 있는 '아이러브 서원' 포토존에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을 실천하듯이 우용곤 동장은 ‘자기관리’를 중시한다. 주민들과 친숙해지기 위해 매일 순찰을 돌며 주민들 속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시간이 허락되면 독서량을 늘려 지적 능력을 배양하고, 주말의 하루는 가족들과 함께 보내며, 좋아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건강도 다질 계획이다. 2년에 한번 정도는 외국여행을 통해 견문도 넓히고 싶다는 우용곤 동장. 모쪼록 36년간 닦아온 행정의 노하우가 산남동에서 더욱 빛을 발하여 '두꺼비와 어울림이 있는 산남동'으로 한발 더 다가서길 바라는 마음이다.
/조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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