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리슈빌, 지난 11일 돗자리영화제 성황리 열려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와 아이들의 취침한 모습을 보고 소파에 털썩 몸을 맡긴다. 갑자기 세차고 시원하게 빗줄기가 쏴아 하고 쏟아진다. 현재시각 6월11일 오후 11시 40분.
불과 몇 시간 전 영화를 보고 행사 마무리까지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절묘한 타이밍. 하늘도 도우시는구나.
지자체나 특정단체에서 지역주민을 위해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심심치 않
영화제에 앞서 간단한 식전행사가 빠질 수 없다. 국립 전통 예술 중학교 재학중인 이기정 양의 가야금연주를 필두로 사수현, 이기주(샛별초5) 어린이의 바이올린 첼로 협연, 도서관 프로그램 중 우크렐레 합주팀(1기, 2기) 그리고 어린이 우크렐레(2급지도자 과정 수료) 레인보우까지 합류한 공연은 행사의 클라이멕스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리슈빌 아파트에서 동아리 모임을 하고 있는 두꺼비 앙상블 중창단의 멋진 노래가 밤하늘을 수놓을 무렵 권유진(샛별초3)어린이의 사랑스럽고 멋진 동화구연이 오버랩 되면서 식전행사가 마무리 되는 듯 하더니 갑자기 아파트 이곳저곳 풍경과 주민들의 일상이 음악과 함께 흘러나오는데 그간의 시간을 압축한 듯한 영상은 너무나 감동적이었다.무료로 제공되는 차와 팝콘은 식사를 마치고 산책 나온 주민들을 자연스럽게 영화가 상영되는 농구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하면서 500여명이 넘는 관객들로 꽉 찬 가운데 마지막까지 자리를 뜨는 사람들이 없이 그야말로 성공적인 영화제가 되었다.
오제세 국회의원, 이광희 도의원, 육미선 안성현 시의원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시민과 함께하는 지역 일꾼의 면모를 보여 주셨다. 또한 산남동 도서관협회 회장(김영이)과 두꺼비신문 편집장(박미라)께서도 함께해 주셨다.
한여름 밤의 꿈처럼 이 또한 지나가는 시간일 것이다.잡을 수 없는 시간을 안타까워 말고 우리 뇌리에 기억된 추억을 떠올리며 나는 잠을 청하러 거실의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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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욱(산남계룡리슈빌 도서관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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