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산남동의 가로수 길은 출근길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신록의 계절인 5월은 가정의 달 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학교 운동회 등 참 많은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 사랑으로어린이집에서도 이 밖에 학부모상담, 부모참여수업이 준비되어 있는 분주한 5월입니다.

지난 4월 대한노인회 청주시 상당서원구지회에서는 부영사랑으로아파트 경로당과 사랑으로어린이집에서 아름다운 효문화를 계승하고, 밝고 행복한 지역사회 건설을 위해 어르신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1·3세대 공감힐링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효문화를 계승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효행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어르신과 어린이가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행복프로그램을 전개하였습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원아들과 미술수업(왕관만들기)을 함께 참여하셨는데, 어르신들께서는 내 짝꿍인 원아와 함께 멋진 왕관을 만들기 위해서 색종이를 오리고 접고 왕관에 색칠 후 아이에게 어울리는 왕관을 만들어 머리에 씌워주고 인증샷도 멋지게 찍으셨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랑 만든 왕관을 쓰고 귀가한 아이들~ 참으로 기쁘고 특별한 추억이 되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며칠 후 경로당 앞에서 만난 할머니 한 분이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 주시면서 “원장님! 지난번 내가 만든 왕관이잖아요~ 잘 만들었죠~하하하” 하시며 기뻐하시는 어르신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생태학습 동반나들이로, 어르신들이 어린이집 앞에서 미리 기다리시다가 아이들과 만나 손을 잡고 어린이집에서부터 두꺼비생태문화관까지 도보로 가시면서 행여나 원아가 위험하지나 않을까 손을 꼬옥 잡고 보살피시는 모습은 참으로 다정해 보였습니다. 아이들과 올챙이도 관찰해보고 무엇이든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꽃 이름도 알려주시고 민들레 홀씨도 “호~” 하며 불어 볼 수 있도록 챙겨주셨습니다. 예쁜 꽃 활짝 핀 두꺼비생태공원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산책하는 내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시느라 힘드셨을텐데 밝게 웃으시던 어르신 감사합니다. 현관에서의 두 번째 만남에서 아이들은 첫 번째 만났던 할머니를 기억하고 단번에 안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어르신들께서는 아이들을 꼬옥 안아 주시면서 기특해 하셨답니다.
 
 
 
 
 
 
 
 
 
 
세 번째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날 행사와 어버이날 행사를 함께 진행하였는데 선생님들과 원아들이 정성껏 만든 카네이션을 할머니, 할아버지께 달아드리고 뽀뽀해 드렸더니 준비해 오신 선물과 과자를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셨답니다. 이어서 반별로 진행된 약간의 어설픈^^ 아이들의 율동으로 어르신들께서 더 큰 웃음으로 즐거워하셨습니다. 두 팀으
로 나누어 각 팀원끼리 구호를 외치고 할머니, 할아버지랑 함께 과자 따먹기 게임을 하면서 1·3세대가 화합하며 승부욕에 불타오르며 한 개의 과자라도 더 따 먹이려고 아이를 번쩍 안아 게임에 참석해주신 어르신들 “몸살 나시면 아니되옵니다~·~” 게임이 끝난 후 원아들이 준비해온 먹거리와 경로당에서 준비해 오신 떡을 함께 둘러앉아 나누어 먹었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아이들을 앞에 끼고 앉으셔서 이것저것 맛난 음식 많이도 챙겨 먹여주시네요~
 
“원장님! 내 친 손주들은 보고 싶어도 자주 못보는데 어린이집 아이들과 이렇게 즐거운 하루를 보내니 너무 기쁘네요” 라고 말씀하시면서 제 손을 꼬옥 잡아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어르신들께서 이처럼 행복해하시는 1·3세대 효행프로그램이 더욱 확산되어 자라나는 아이들이 웃어른을 공경하고 존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사회적 지지와 관심이 더욱 필요할 때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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