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이것이 궁금해요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실제 유통되는 보이차의 실상에 대한 정보와 이해 부족으로 보이차에 대한 편견이 많은 편이다. ‘가짜 보이차가 많다더라’, ‘농약이 많이 검출된다던데…’, ‘보이차는 상당히 비싸다고 하던데…’ 등. 그러기에 보이차를 조금씩 알고 마신다면 막연한 불신에서 생명의 차로 재조명 될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요즘 각종 매체에서 보이차에 대한 언급이 많아지면서 대중들 또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서는 ‘차의 달인’으로 꾸며져 몸에 좋은 차인 보이차가 소개된 적이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49년 연기 인생을 펼치고 있는 배우 이정길이 출연해 건강 관리 비법에 대해 밝혔다. 이정길은 “골고루 먹고 잘 마시는 것이다”라고 답했고 이어 “드라마 촬영 중간 중간 보이차를 마시고 있고 일상생활에서도 보이차를 마시며 여유도 찾고 건강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이차를 꾸준히 먹고 심혈관 질환을 고쳤다는 임성환 씨는 1억 가격대의 보이차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렇듯 여러 가지 이유로 보이차와 인연을 맺고 계신 분들이 많고 또 차 인구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백비헌에 근무하면서 차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나 차를 알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자주하는 질문 위주로 궁금증을 풀어 갔으면 한다.
 
“보이차는 가짜도 많다고 하던데요?”
- 보이차 고르는 법
 
‘대체 무엇이 '진짜' 보이차일까?’
맹해차창(대익차)에서 생산하는 차는 곧 보이차의 교과서이자 롤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보이차라는 말은 운남에서 생산되는 보이차가 보이시(사모시에서 명칭 변경)에 모였다가 외지로 팔려나갔기 때문에 유래했다고 알려지고 있다.운남 지역과 보이차가 밀접한 관계라는 의미이기도 하다.이를 반영하듯 중국 정부는 2008년 12월 1일 보이차를 ‘운남 지역 대엽종 차나무 잎을 사용해서 쇄청(햇빛에 말리기)한 원료로 만든 생차와 숙차’로 정의 내렸다. 이는 현재 보이차의 일반적인 정의로 자리잡았다. 이 때문에 이 정의에서 위배되는 차가 ‘가짜 보이차’다.
 
보이차 전문가들은 중국 관광지에서 판매되는 보이차 대부분이 운남성 대엽종 찻잎으로 만들지 않았거나, 쇄청(보이차의 제다과정 중 한 부분으로 이 공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정상적인 발효를 기대하기 어렵다)을 거치지 않았거나, 상표 도용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가정에서 이런 중국 관광지보이차를 마치 보이차의 정석인양 즐기고 있는게 현실이다. 중국여행가면 무조건 보이차부터 사고 보는 잘못된 습관을 바로 잡아야 할 때이다.
보이차 가짜여부가 판단이 안 된다면 좀 전에 언급한 맹해차창이나 진미호차창, 곤명차창, 하관차창 등 이미 수십 년간 입증되어온 보이차를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고 가격대도 훨씬 저렴하며 품질 좋은 보이차를 만나 볼 수 있다.
입춘도, 춘분도 지난 나른한 오후~~ 다 함께 茶 한 잔 하실까요?
 
백비헌은 청주의 대표적인 찻집이다. 커피는 물론 녹차, 보이차, 홍차 등 중국차를 주로 취급한다. 앞으로 윤수정실장으로부터 보이차의 궁금증을 4~5회에 걸쳐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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