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6일 목요일, 중부매일 신문사에서 기자 수업 및 신문사 탐방이 있었다. 솔직히 어린이 기자단을 하면서 기자 수업을 여러 번 들어와서 이번에는 크게 기대하진 않았다. 강의를 해 주신 분은 김정미 기자님이셨는데 최근에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신 경력 많은 기자님이셨다. 그래서 그런지 강의도 기본적인 내용부터 최근의 기사 경향 같은 새로운 부분까지 능숙하게 설명해 주셨다. 기존에 들어봤던 강의들과 차별화된 내용은 SNS에 대한 내용들이었는데, web 3.0 SNS 철학(참여, 공유, 개방, 협업), 다양한 SNS 종류(바인, 스냅 챗, VK 등)등 잘 모르고 있던 정보들을 알 수 있었다. 가장 신기했던 건 인터렉티브 기사라는 것이었다. 인터렉티브 기사란 사진과 기사 글, 동영상 등을 한데 모아 함께 볼 수 있는 기사 형태를 말한다. 기자님이 취재하셨던 ‘신단양 이주 30년’ 기획 기사를 예시로 보여주셨는데, 기존의 줄글 기사들은 딱딱한데 반해 이런 기사들은 더 흥미롭게, 그리고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다. 현재 이런 추세로 기사들이 변하고 있어 앞으로는 기자들이 글부터 영상, 연출까지 다룰 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에 기자라는 직업이 더 멋진 직업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비단 기자뿐만 아니라 어느 직업이든 겪고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양한 직업군에서 사람들의 창의적인 능력들이 발휘될 미래 사회는 지금보다 한층 다채로운 모습일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강의는 생각보다 훨씬 알차고 재미있었고, 평소에 관심이 없던 SNS에 대해서도 더 알아봐야겠다는 필요성도 느꼈다.
 

1시간 동안의 강의를 마치고 우리는 편집부로 가서 지면 편집을 하고 계시는 편집 기자님들을 만나보았다. 우리가 갔을 때가 오후 3시 경이었는데, 편집 작업이 한창이었다. 평소에 취재기자에 대해서는 잘 알아도 편집을 담당하는 기자님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편집 기자들은 기사들을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사의 제목을 짓고, 상황에 따라서 너무 긴 기사는 자르기도 하신다고 한다. 그리고 보통 오후 1시쯤부터 저녁 9시까지 근무 하신다고 하셨다. 얘기를 나눠보니 취재기자가 요리사라면 편집기자는 푸드스타일리스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고, 편집 기자님들의 노력이 있기에 우리가 기사들을 한눈에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었다. 바쁘신 와중에도 많은 질문들에 친절하게 답변해주신 편집 기자님들께 감사했다.

 

이번 신문사 탐방은 좋은 강의부터 보기 힘든 신문 편집 구경까지 쉽게 접하기 힘든 기회였다. 체계적인 짜임새 아래 매일 신문을 발행하는 신문사의 시스템이 새삼 거대한 조직처럼 느껴졌고, 그 안에서 각자 담당하는 일들을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해 늘 신선한 소식들을 전해주시는 수많은 기자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더 의미 있는, 훌륭한 기사들을 많이 쓰시기를 바라고, 나도 청소년 기자로 활동 하는 동안 더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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