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고, 재난 대응 훈련을 실시

20일 산남고등학교에서 교직원 60명, 학생 1,143명이 1시 40분부터 재난 대응 훈련을 시행했다. 이날 재난 대피 훈련의 내용은 지진 발생 시 대피 요령이었다. 재난 대피 훈련 전, 지진 발생 시 취해야 하는 행동 요령을 동영상을 통해 숙지한 후, 실제 대피하는 훈련으로 진행됐다. 지진 상황을 가정하여 사이렌이 울리면 방송 안내에 따라 대피경로를 통해 운동장으로 대피해야 했다. 훈련에 임하는 대다수 학생들의 모습은 실제 지진이 난 듯 신속하게 대피했지만 몇 몇 학생들은 안전에 대한 큰 의식 없이 안전훈련을 가볍게 여기는 듯했다.

이날 훈련받는 모습을 보고 ‘안전불감증’이 떠올랐다. 작년 세월호 사건, 경주 코오롱 마우라 리조트 붕괴사건, 지하철 추돌사고 등 안전과 관련된 크고 작은 사고들이 수없이 일어났다.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면서 ‘안전의식’, ‘안전불감증’이 화두로 떠올랐다.
 
안전 훈련에 관한 기사를 보던 중, 서울 삼성동 코엑스 트레이드 타워와 아셈타워에서 안전훈련을 실행했지만 전체 9,000여 명의 직원 가운데 26% 정도만 대피에 참여했다는 기사를 봤다. 일부는 훈련 상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고, 평상시처럼 업무를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재난 대응 훈련(안전 훈련)을 간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런 일이 나한테도 일어나겠어?’ 하는 간과 의식 때문인 것 같다. 안전을 가볍게 생각하는 이런 인식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 김가경(산남고2)청소년기자
안전사고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 예방은 바로 ‘안전 훈련’에 있다. 모든 사람들이 안전훈련에 진중하게 참여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안전교육을 하겠다는 예고 없이 실제 상황인 것처럼 훈련을 진행하면 훈련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는 안전사고가 일어날 때만 일시적 관심을 두지 말고 끊임없이 스스로 안전 의식을 일깨워야 할 것이다. 또한, 안전에 무심하지 말고 안전교육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위급상황 때의 대응 요령을 자세히 익혀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 사회에서도 우리나라가 ‘안전’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안전사고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찾고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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