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추운 겨울은 다 지나가고 태동의 시기 봄이 찾아오고 있다.

하지만 봄이오는 것을 시샘하는지 3월의 꽃샘추위와 중국 사막에서 날아오는 모래바람(황사)때문에 목은 칼칼하고 코를 훌쩍거리게 된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주제는 포도주로 만드는 감기 음료 뱅쇼(vin chaud) 를 소개하고자 한다. 뱅쇼는 각종 재료의 포도주를 함께 넣고 끓이는 음료인데, 찌개 끓이듯이 냄비에 넣고 팔팔 끓이기 보다 데운다는 표현이 더 가까울 것이다.
 
뱅쇼라는 이름의 명칭은 나라마다 차이를 보이는데 독일에서는 글루바인 (Gluhwein) 미국에서는 뮬드와인 (Mulled Wine)이라고 부른다.
 
만드는 법도 간단해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환절기 날씨에 손쉽게 마실 수 있고 프랑스 가정에서도 우리가 감기 걸리면 쌍화탕(한방차)을 마시듯 뱅쇼를 마시는데 뱅쇼 한잔이면 왔던 감기도 다시 달아난다고 한다.
 
뱅쇼를 마시면 그윽한 시나몬향과 과일향, 그리고 포도주의 알코올이 더해져 지치고 피곤한 몸에 혈액순환을 촉진 시켜 차가웠던 몸을 데워주어 환절기에는 이만한 음료가 없다.
 
오늘 밤! 힘든 업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사랑하는 남편, 아내에게 뱅쇼를 만들어 말없이 옆에 가져다 내놓는 것이 어떨까… 비록 말은 하지 않아도 뱅쇼처럼 따뜻하고 달콤, 향긋한 사랑이 피어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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