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 chi lounge

 
 
Ready! chi chi!

 시리도록 투명하게 잔을 닦는 손길이 분주해진다. 트레이에 하나 둘씩 핑거 푸드가 놓이고, 정성들여 닦은 잔에 따스한 빛이 고이기 시작한다. 이제 차가운 얼음이 당신의 미소로 녹아갈 것이다. 귀를 덥혀 줄 리듬에 맞추어. 당신의 아름다움은 어디서나 융숭하게 대접받을 자격이 있다. 파티는 이미 시작되었다. 매일 저녁 chi chi에서는 당신을 위한 파티가 준비된다. chi chi는 보드카에 파인애플 주스와 코코넛 밀크를 넣은 하와이에서 태어난 칵테일의 이름이기도 하다. 뜨거운 태양과 차가운 대기의 만남. 칵테일 한잔에 태양과 대기를 만나게 하고팠던 바텐더의 마음이 chi chi라는 명사의 순수함, 멋진 이라는 의미를 덧입히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아가 chi chi 라는 말은 대서양을 건너 융숭한 대접이란 의미로도 활용되기 시작한다. 당신을 위해 준비된 순수하고도 멋진 융숭한 대접. 이런 일들이 당신이 오래도록 준비한 여행지의 호텔 라운지가 아닌 바로 산남동, 우리들의 집 앞에서 준비되고 있다.

 
 
Bar! chi-chi!

  인류가 생겨나고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과일나무 밑의 구덩이에서 처음으로 발효된 알코올 음료를 만나게 되었을 때부터 이런 파티는 준비되었는지도 모른다. 모든 문화와 예술은 이런 파티에서 시작되었으리라. 알코올은 사람을 즐겁게 만든다. 사람들은 이 즐거움을 더욱 풍요롭게 즐기기 위해 Bar라는 문화를 만들어냈다.

  나무나 대리석으로 만든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즐기는 음료는 바텐더와 손님 사이의 존중과 배려를 상징한다. 오늘날에도 제대로 된 바, 그리고 훌륭히 교육받은 바텐더와 손님 사이에는 Bar를 사이에 둔 미묘한 긴장감이 흘러 다니곤 하는데, 이는 바텐더와 손님이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며 편안함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겨나는 일이다. 이런 흐름은 바텐더와 손님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흐름은 아니다. Bar를 찾는 손님과 손님 사이에도 미묘한 기류가 형성된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Bar에 찾아든 미묘한 긴장감은 점점 아늑한 평화로 바뀌어가고 Bar가 숨겨온 매력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Bar를 찾는 사람들 모두의 개성과 취향이 빛을 발하며 만들어지는 다양한 생각과 감정들이 어우러지며, 술과 술, 음료와 음료가 섞여 만들어지는 개성 강한 칵테일처럼 Bar고유의 색깔을 만들어낸다.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를 위한 chi chi의 마술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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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oy! chi chi!

  이제 이 공간에서 우리가 할 일은 가장 편하게 즐기는 일이 아닐까. 서로가 취향을 공유하며 술을 즐기고, 음악을 나누며, 힘들었던 오늘을 이야기하고 미묘한 두려움에 쌓여 흥분된 미래를 즐기는 놀이. chi chi의 놀이란 바로 이런 놀이다. 놀이에서 문학과 예술이 시작된다. Billy Joel의 대표적인 명곡 Piano Man은 Bar라는 공간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곡이다. 토요일 밤 아홉시, 바를 찾아 모여드는 사람들과 그들을 위로하는 피아노 연주자의 이야기는 하모니카 리듬 위에서 우리를 위로한다. 그가 무명 시절 부르던 Bar에 대한 경험에 바탕한 노래를 갓 스물이 넘었을 때 찾아든 Bar에서 우연히 만났다. 그곳에서 술을 배우고, 사랑을 배우고, 문학과 예술에 대해 조금씩 알아갔다. 그리고 청주에서 chi chi를 만났다. 나, 당신, 그리고 우리를 찾아 즐기는 일이 주는 매력에 빠지게 된 것이다

 
 
Make our story! chi chi!

  마음에 꼭 드는 Bar를 만나는 일은 우연히 올려다 본 밤하늘에서 혜성의 꼬리를 발견하는 것만큼 드물고도 귀한 일이다. 쿠바 아바나에 있는 Bar ‘보데기타 델 메디오(La Bodeguita del Medio)’에는 단골이었던 헤밍웨이가 남긴 “나의 모히토는 보데기타 델 메디오에 있다.”라는 글귀가 있다. 헤밍웨이가 만년을 보낸 아바나에 있는 이 Bar를 이 노작가는 아주 마음에 들어 했었나 보다. Bar에 드나들던 손님들은 그의 상상을 자극하고 Bar의 이야기들은 그의 펜에 스며들었으리라. 그는 그곳에서 ‘노인과 바다’를 완성한다. ‘보데기타 델 메디오’의 이야기 ‘노인과 바다’ 뿐 아니라 수많은 명작들이 Bar를 끼고 태어났다. 그 이야기들의 주인공은 작가 자신이거나 작가가 상상한 인물들이 아니었다. Bar사람들의 이야기이며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이다.
  당신의 이야기를 전해 듣기 위해 이른 오후 당신만을 위한 잔을 닦는 사람들이 있다. 당신의 이야기가 서로 나눈 잔속에서 우리의 이야기로 바뀌어가는 마법같은 순간을 담으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담 없이 당신이 이 공간 속에서 당신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순간을 위해 오늘밤도 좋은 음악을 고르며 당신을 환영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 chi chi의 마음을 잘 담아낸 싯귀가 있어 이 구절로 당신을 기다린다.

  해가 지면 문을 열어놓고
  장사를 하겠습니다
  빵이라도 쪄서 팔고
  그 돈으로 술이라도 사놓고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 길목을 쓸겠습니다

 -이병률, [소식] 중에서

 

    12월 7일 런칭 파티 공지

     일시 : 2013년 12월 7일 (토)
     장소 : Chi Chi Lounge (산남동 583번지: 할리스 커피 2층)
     시간 : 오후 8:00~12:00
     비용 : 당일 입장 30,000원, 사전예약자 25,000원
     특전 : 참석자 전원 50만원 상당 쿠폰 북 제공

     상세한 내용은 네이버 Chi Chi 블로그를 참조해 주세요.

     Tel. 043-295-7386, 010-5374-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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