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진학하면 고생 끝? 행복 시작??

김여사는 엊그저께 시댁에 김장을 하러 갔다. 김장을 마치고 피로를 풀기 위해 형님들과 찜질방에 갔다. 찜질방에서 형님들과 찐계란과 식혜를 나눠 먹으며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그때 작은 형님이 “형님~ 큰 조카 이번에 대학 졸업 하죠?” 시댁 조카들 중에서 제일 공부를 잘한다. 상위1%로만 간다는 SKY 명문 대학생이다. 큰형님은 “으응~졸업하겠지” 왠지 모를 석연찮은 대답이 돌아왔다. 큰조카는 집안의 자랑이자 다른 사촌 동생들에게도 “큰 형 반 만해라 ”할 정도로 모범생이다. 큰형님이 조카 얘기는 묻지 않아도 먼저 자랑을 하곤 하였는데 오늘은 왠지 꺼려하는 듯해서 큰형님에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김여사는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게 혹 이유를 아는지 물어봤더니 “조카가 이번에 6개월 동안 졸업을 미룬대!” 김여사는 “무슨 이유로요?” 남편은 “뭐가 그렇게 궁금해?” 궁금하면 5만원~ 김여사는 남편의 대답에 헛 웃음만 나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조카가 취업 준비라는 명목으로 졸업을 유예한 모양이다.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탈모가 심해져 요즘엔 병원에 다니는 것 같았다. 조카가 얼마나 고민을 많이 하고 결정 했을까? 조카 같은 경우에는 아직 대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실업률 통계에도 잡히지 않을 테니 지금 명문 대학생 실업률이 얼마나 심각한가?

힘든 고3수험생 시절만 지나가고, 명문대학교에 진학하기만 하면 고생 끝, 행복 시작인줄 알았을 터인데.... 쯧쯧

저작권자 © 두꺼비마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