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연(文然)의 고사성어 54

요산요수(樂山樂水), ‘산수의 자연을 즐기고 좋아한다’,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한다는 뜻이다. 논어옹야(雍也)편에 나오는 성어다.

 

산을 즐기고 물을 좋아한다는 이 말은 슬기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知者樂水 仁者樂山)라고 한 공자의 말씀에서 나왔다.

자연을 좋아하는 데 무슨 구분이 있을까 싶은데 뜻을 살펴보자. 슬기로운 사람은 항상 움직이고 어진 사람은 고요하다. (知者動 仁者靜) 즉 슬기로운 사람은 지혜로워서 사리에 통달하여 항상 변화를 추구하고 흐르는 물과 같이 막힘이 없으므로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의리에 밝고 산과 같이 중후하여 변하지 않으므로 산을 좋아한다.

슬기로운 사람은 즐거워하고, 어진 사람은 오래 산다. (知者樂 仁者壽)

슬기로운 사람은 지혜를 쫓고자 항상 움직이므로 여러 가지 지식과 견문이 넓어지니 자연히 세상 만물을 즐기게 되고, 어진 사람은 남과 맞서 싸우지 않고 화합하려 하기 때문에 위험에 빠질 염려가 없이 오래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지혜로움과 어짊이 모두 중요한 덕목이지만, 단지 어느 쪽이 두드러지는 것인가에 따라 성질이 달라질 뿐이다. 그렇더라도 지혜가 지나쳐 속셈만 차리고, 인자함이 넘쳐 매사에 맺고 끊음이 없이 물러 터진다면 이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문연 이화수 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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