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동 시인이 최근 출간한 <스승을 말하다>(청주: 고두미, 2022)에 대해 출판사에서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아름다운학교선생님대상, 대한민국인성교육대상, 남강교육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병기 시인의 교육 시집. 교육이란 무엇인가, 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이며 배운다는 것은 무엇인가, 교사의 길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구하려는 시인의 고민이 담겨 있다.” 이 시집의 부제도 ‘섬동 선생님이 시로 들려주는 교육 이야기’이다.
하지만 시집을 펼쳐 드는 순간, 이 시집을 ‘교육’에만 한정할 수 없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 ‘섬동(蟾童)’은 교육의 현장 곳곳에서 자신의 생태 사상을 펼쳐 놓았다. 독자들이 이 시집에서 의식적·무의식적으로 공명하는 지점은 교사(스승)·학생(제자), 나(自)·남(他)의 이분법이 해체되고, 상(上)·하(下)의 수직 질서가 수평적인 관계로 바뀌는 대목일 것이다.
섬동의 시집으로는 <스승을 말하다> 외에도 <꽃따기>, <보름다리>, <내 안의 평화 그대와 함께>, <얼음두꺼비의 노래>, <오래된 밥상>, <어머니의 고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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