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나는 공룡인가 봐.
공룡 중에서도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르스가
분명해!
엄마가 주는 녹색 채소는
입에 대기도 싫거든.
티라노의 작고 약한 앞발처럼
손에 힘이 없어서
글씨를 또박또박 쓸 수도 없어.
쿵!! 쿵!! 쿵!! 쿵!!
요란한 발소리 내면서
빨리 뛰는 건
내가 제일 잘 하는 거잖아.
아래층 아줌마는
벌써 눈치 챘나봐!
띵동~띵동~
진짜 공룡이 사는지
확인하러
올라온 것 같아.
유화란 동시작가
yoobon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