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_ 윤지섭(산남초 5-6)
그림_ 윤지섭(산남초 5-6)

아무래도

나는 공룡인가 봐.

 

공룡 중에서도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르스가

분명해!

 

엄마가 주는 녹색 채소는

입에 대기도 싫거든.

 

티라노의 작고 약한 앞발처럼

손에 힘이 없어서

글씨를 또박또박 쓸 수도 없어.

 

쿵!! 쿵!! 쿵!! 쿵!!

요란한 발소리 내면서

빨리 뛰는 건

내가 제일 잘 하는 거잖아.

 

아래층 아줌마는

벌써 눈치 챘나봐!

 

띵동~띵동~

진짜 공룡이 사는지

확인하러

올라온 것 같아.

 

 

/유화란 동시작가(前 서울 MBC·KBS 방송작가, 산남유승 한내들 주민)
/유화란 동시작가(前 서울 MBC·KBS 방송작가, 산남유승 한내들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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