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즉득중(寬則得衆), ‘마음이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을 얻는다’는 뜻이다.

《논어·양화(陽貨)》 편에 나오는 성어다. 인(仁)은 본래 등에 짐을 진 사람을 의미한 것으로 남을 사랑하고 어질게 행동한다는 뜻이다. 공자가 처음으로 강조한 인(仁)은 효제(孝悌) 즉 혈연적인 사랑을 널리 퍼뜨려 나라까지 평화롭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후일 맹자가 완성한 오상(五常)도 인(仁)이 중심이 되어 인, 의, 예, 지, 신(仁義禮智信)으로 되었고, 유교에서 가장 중심 덕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너그러운 마음씨를 가지면(寬則) 많은 사람을 얻을 수 있다(得衆)는 이 말도 공자가 인을 설명할 때 나온다.

많은 사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물론 많은 사람의 사랑과 애정을 받는다는 뜻이다.

제자인 자장(子張, 陳나라 출신으로 이름은 전손사 顓孫師)이 스승인 공자에게 인에 대하여 묻자 ‘하늘 아래서 다섯 가지 덕목을 실천할 수 있다면 사람답다’라고 한다.

다시 그 내용을 알려달라고 하자, 다섯 가지는 ‘공손함, 너그러움, 미더움, 민첩함, 은혜로움이다. 공손하면 업신여김을 받지 않고,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며, 믿음이 있으면 사람들이 신임하게 되고, 민첩하면 기회가 왔을 때 공적을 세울 수 있고, 은 혜로우면 사람을 부릴 수 있게 된다.’

이 덕목들은 인을 실천할 때 필요한 것인데 공손, 관대, 은혜로움은 특히 사람과의 관계를 강조한 것이다. 남을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지녀야 하는 필수 덕목이기도 하다. 우리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덕목을 잘 지니고 있을까….

많이 가진 자가 더 욕심을 부리고, 항상 시끄러운 정치판에서는 거론하기조차 부끄러운 것이 현실인 것 같아 씁쓸하다.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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