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둑 반찬가게도

완전싸 휴대폰집도

밤사이 사라졌어요.

 

유리창에 노란 딱지

떡 하니 붙으면

   임대    

텅 빈 가게만

덩그러니 남아요.

 

친구들 딱지

모조리 따버린

내 황금 대왕딱지보다

더 센 녀석이

 

우리 동네

가게들을 야금야금

차지하고 있어요.

 

나의 단골집

또와 문방구랑

착한 분식은

제발 살아남기를!

 

/유화란 동시작가(前 서울 MBC·KBS 방송작가, 산남유승한내들 주민) 
/유화란 동시작가(前 서울 MBC·KBS 방송작가, 산남유승한내들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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