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호운용(風虎雲龍),

바람 탄 호랑이와 구름위의 용으로, 뜻과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서로 구하고 좇는다는 뜻이다.

『사기(史記)』의 「백이(伯夷)열전」에 나오는 성어다.
호랑이와 용은 육지와 하늘을 대표하는 강자인 만큼 맞붙인 성어는 흔하다.  최강자의 승패를 가릴 때 쓰는 용호상박(龍虎相搏)과 용쟁호투(龍爭虎鬪)등이 있다.

용은 상상의 동물이니 막강한 이 둘이 싸울 일도 없다. 우리 속담에 ‘용 가는데 구름 가고 범 가는데 바람 간다.’는 말이 있다. 그 둘이 반드시 같이 다녀서 둘이 떠나지 않은 경우를 바람과 구름을 등장시켜 비유한 것이다.

‘바람을 타고 움직이는 호랑이와 구름을 타고 나는 용’이란 성어는 용을 앞세워 운룡풍호(雲龍風虎)라고도 한다. 이것은 의기와 기질이 서로 맞는 사람끼리 서로 좇음을 뜻한다. 공자는 같은 소리는 서로 응하고 같은 기운은 서로 구한다며 구름은 용을 좇고 바람은 호랑이를 따른다고 했다. 즉 뜻과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구하고 좇는 것을 뜻한다.

『사기』의 「백이 열전」에 ‘밝은 물건끼리는 서로 비추고 같은 부류는 서로 구한다. 구름이 용을 따라 나타나고 바람이 호랑이를 따라 붙듯이 성인이 나타나면 만물이 뚜렷해진다며 공자가 칭송했기에 백이와 숙제(淑 齊)의 충절이 더욱 빛난다.’고 했다.

용이 울면 구름이 나타나고 호랑이가 으르렁거리면 바람이 인다고 용음호소(龍吟虎嘯)란 말이 있다. 동류는 서로 응하고 따른다는 말인데 용과 호랑이라는 걸출한 인재가 있더라도 그것을 알아보는 눈이 없으면 썩고 만다. 20대 대통령 선거도 불과 며칠 안 남았는데 모두들 자신이 용과 호랑이의 재주를 지녔다고 뽐내고 있다. 실제 국민들은 믿음이 가지 않는 모습들이다. 그런 날고뛰는 재주를 가진 후보가 누구인지, 또는 그런 후보가 없더라도 한 사람은 뽑아야 하니 누가 더 재능이 있는지 잘 살펴서 용과 호랑이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머지않아 우리 민족이 세계의 중심국 가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날을 기대할수 있을 것 같다.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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