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1월18일 치러졌다. 세계 여러 매체들이 우리나라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세상에서 가장 힘든 시험'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우리나라 학생들은 12년의 학창시절을 수능을 위해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험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잘 봐야 대학 선택, 직업, 더 보장된 미래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무언의 압박감에 시달려 왔을 것이다. 이미 시험이 치러졌고, 입시 준비를 하며 누군가는 좋은 성적을 받고, 누군가는 생각한 바와 달리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아 힘든 시간을 보낸 수험생도 있을 것이다. 시험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지만 결과와는 상관없이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한 수험생들 모두 너무 수고 많았다고 꼭 칭찬해 주고 싶다.
열심히 공부했던 시간이 긴 내 인생에 밑거름이 된 소중한 시간과 경험이 되었기를 바란다.

특히, 원하던 결과가 아니더라도 너무 세상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다음 단계를 준비하면 된다. 식상한 얘기지만, 지금까지 내가 만났던 사람들중 대학과는 상관없이 성공한 사람들도 많았고, 대학을 졸업하고 뒤늦게 공부에 대한 열정을 꽃피워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 사람도 많았다.

나태주 시인의 산문집 '마이너 없이 메이저 없다'을 보면 "같이 가자 멀리 가자 외롭지 말자"라는 구절이 나온다. 요즘은 꼰대라는 신조어가 있어서 젊은 친구들에게 용기내라는 조언을 함부로 하기가 조심스럽지만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힘겨운 시절을 보낼지 모르는 수험생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지금의 결과에 낙담해서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마이너 시절이 없으면 메이저 시절이 존재할 수 없으니 멀리 보고 외롭지 않게 선배 멘토들과 함께 가자고 말하고 싶다.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할지 조언을 구해보았으면 한다. 성공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이 이면에 남보다 힘들게 노력한 마이너의 시간들이 분명 있기 때문 이다. 일부러 시련을 찾아다닐 필요는 없지만 나한테 그런 고난의 시간이 온다면 10년 후의 나를 생각해서 용기내고 다시 열심히 노력해 봤으면 좋겠다. 인생의 목적을 모든 것을 해내는 완벽함이 아니라 각각의 단계를 즐기며 충만한 삶을 사는 것임을 늘 새겨주길 이야기하고자 한다.

수능 이후 학년 말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여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된다. 이에 지역 경찰 관계자는 학생 들의 생활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고3 학생 대상으로 억눌린 감정을 표현 하는 과정에서 음주, 흡연, 폭력 등 일탈 행위로 인해 좋은 못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최근 경찰은 연말까지 ‘학생 안전 특별기간’ 비행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비행다발지역을 분석한 후 ‘청소년비행 대책협의회’ 등을 통해 지역사회 비행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충북 지역에서도 학교전담경찰관(SPO) 과 함께 117 학교폭력신고센터에서 학교 관계자와 함께 지역사회 내 청소년 범죄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학부모의 관심이 없으면 좋은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 아이들의 일탈이 지속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요구된다.

수능 시험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자. 그리고 그 결과를 갖고 자신을 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학교 선생님 혹은 주위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논술고사, 면접 등을 준비해 나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에게 맞는 대학과 전공이 무엇일지 잘 고민해서 선택했으면 한다. 우리에겐 지금도, 내년도 기회가 주어질 것이며.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그 기회가 여러분에게 있음을 기억하고 지금의 결과로 낙담하지 말고 잘 준비 해보자! 여러분은 최선을 다해 값진 삶을 이끌어갈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오봉욱 청주서원노인복지관 관장(서원대학교 미래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
오봉욱 청주서원노인복지관 관장(서원대학교 미래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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