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중학교, 마을신문을 활용한 NIE 참여 학생 기고

수업을 할 줄 알고 교과서를 잔뜩 챙겨왔는데 갑자기 신문 만들기 수업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 여러 차례 신문 만들기 대회에 나갔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수업이 그리 어렵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 치기 직전 선생님 두 분이 들어오셨고 곧바로 수업이 시작되었다.

첫 시간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이름을 써서 옷에 붙인 뒤 자기소개를 하는 활동과 빙고 게임을 했다. 자기소개를 할 때 마땅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서 좋아하는 아이돌의 이름을 말했고, 빙고 게임은 운이 좀 따라 준 덕분에 상품을 받을 수 있었다.

두 번째 시간에는 ‘두꺼비마을신문’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활동을 했다. 두꺼비마을신문 최신호를 읽고 난 뒤 선생님께서 13년째 꾸준히 신문을 발행하고 있는 두꺼비마을신문의 역사와 신문 발행 이외의 공익 활동들을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귀여운 두꺼비가 나오는 영상도 봤다. 두꺼비마을신문을 우리 과학 선생님 덕분에 알게 되었는데, 설명을 들으니 오로지 공익을 추구하며 13년 동안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계신 두꺼비마을 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드디어 세 번째 시간, 신문 만들기 활동을 했다. 선생님들께서 우리가 신문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들을 나눠주셨다. 나눠주신 자료들을 바탕으로 신문 만들기를 시작했는데, 친구들도 이런 활동이 처음이고 나도 신문 만들기를 굉장히 오랜만에 해서 신문이 뜻대로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신문이 만들어지긴 했는데 ‘주제를 명확히 해서더 많은 시간에 걸쳐 신문을 만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마지막으로 만든 신문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 친구들의 추천을 받아 우리 조에선 내가 나갔는데 내용이 부실한 탓인지 발표한 내용이 그리 많진 않았다. 다른 조의 발표를 모두 듣고 나서 가장 잘한 조를 뽑는 투표를 했는데 우리 조가 꼴찌였지만 생각보다 많은 표를 받아서 놀랐다. 표를 많이 받은 순서대로 원하는 간식을 가져갔는데 우리 조가 마지막인데도 불구하고 남은 간식을 다 가져가게 되었다. 이렇게 4 시간에 걸친 신문 만들기 활동은 끝이 났다.

정보화가 이루어진 현대 사회에서 신문과 방송, 라디오, 인터넷을 포함한 언론의 중요성은 점차 강조되고 있다. 언론은 여론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은 다른 무엇보다도 ‘신속성, 정확성, 공정성’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매일 뉴스를 보면서 느끼지만 현재 우리나라 언론의 현실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모든 기사가 그런 건 아니지만 요즘 들어 낚시용 제목, 자극적이고 악의적인 헤드라인, 의도적 왜곡 및 가짜뉴스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공정성, 정확성을 띠어야 할 언론이 특정 진영에 편향되거나 그들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이 상황에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까?


우선 기자들은 언론이 중시해야 할 가치를 잘 생각해 보고 이를 바탕으로 객관적이면서 사실에 기초한 기사를 써야 한다. 그리고 독자들도 기사 내용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문 만들기 활동은 단순히 신문을 꾸미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에게 언론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좋은 활동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나중에 기자가 된다면 내 입맛 대로 쓴 기사 하나하나가 다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겠구나. 내 마음대로 여론을 쥐락펴락할 수있겠구나.’ 신문 만들기 활동 중 기사 작성을 하면서 문득 든 생각이다. 부디 우리 청소년들도 신문 만들기 활동을 단순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를 통해 언론의 역할과 중요 성을 깨달아 올바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

                             성화중학교 3학년 2반 최성철
                             성화중학교 3학년 2반 최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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