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한 말이 열흘 동안 수레를 끌다’.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순자』의 「권학(勸學)」편과 「수신(修身)」편에 나오는 성어다.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는 속담이 말한 대로 속도는 느릴지라도 오히려 믿음직스럽고 알찬 면이 있다. 날랜 말이 빨리 달려 하루에 닿는 길을 둔한 말은 뚜벅뚜벅 수레를 끌고 열흘을 소요하여 이른다.

아무리 둔하고 재능이 모자라는 사람이라도 노력하면 앞선 사람을 따라잡고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권학」 편에, ‘흙이 쌓여 산이 이루어지면 바람과 비가 일어나고 물이 고여 연못을 이루고 나면 교룡이 생겨난다’, ‘천리마라도 한 번에 몇 걸음을 뛸 수 없으며 둔한 말이라도 열흘 동안 달릴 수 있는 것은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가르친다.

「수신」 편에서도 무릇 천리마는 하루에 천 리를 거뜬히 달리지만 비루먹은 말일지라도 열흘 동안 달려 간다면 역시 이에 미칠 수 있다. 배움을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된 의지와 실천이라고 순자는 강조했다.

자기의 재주가 남보다 뒤떨어졌다고 또는 부모의 재산이 없는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기죽는 젊은이들이 주변에 많은 것 같다. 아무리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 시대가 됐다고 해도 꾸준히 노력한 뒤에 ‘헬조선’이라고 원망도 할 수 있다. 열흘 동안 수레를 끌어 천리마가 달린 거리를 돌파하듯이 말이다.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문연 이화수(남이황금길소식 기자, 전 장신대학교 자연치유 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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